단독선두 달리다 공동 11위로 마친 안병훈 “나흘중 하루는 불안정하기 마련, 오늘이 그런 하루면 좋겠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면, 나흘 중 하루는 불안정한 라운드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 같은 날이 그 하루였으면 좋겠다.”
11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안병훈이 마지막 7개홀에서 5타를 잃는 난조에 빠졌다. 그래도 아직 선두와는 3타차, 역전 우승 희망은 잃지 않았다.
안병훈이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 헤드 코스(파71·73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치고 전날보다 9계단 하락한 공동 11위(4언더파 209타)로 내려갔다. 세계랭킹 19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 3명의 공동선두(7언더파 206타)와 3타차로 공동 11위 그룹에만 6명이 몰려 마지막날 뜨거운 우승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안병훈은 전반 9홀을 비롯해 11번홀까지 순항했다. 장타를 앞세워 1번홀과 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낚았고 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7번, 9번홀(이상 파4)에서는 웨지샷으로 홀에 넣을 뻔한 묘기를 보여주며 두 차례 탭인 버디를 더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11번홀(파5)에서도 안병훈은 티샷이 불안하긴 했어도 버디를 더하며 중간합계 9언더파까지 치달았다.
하지만 안병훈은 이때부터 급격히 난조에 빠졌다. 12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그린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고 14번(파5), 15번(파4), 16번(파3) 홀과 18번홀(파4)에서 매번 티샷 실수로 1타씩 잃고 힘든 하루를 마쳤다.
안병훈은 퀵 인터뷰에서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9언더파까지 갔었는데, 오늘 하루가 어땠나”라는 질문에 “너무 힘든 하루였다. 오늘만 한때 4언더파까지 갔었는데 드라이버샷은 정말 엉망이었고, 아이언샷도 별로였다. 하지만 퍼트와 쇼트게임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고, 여기저기서 운이 좀 따라줬다”고 밝혔다.
“11번 홀까지 4언더라는 사실에 좀 놀랐고, 그게 끝까지 나를 약간 괴롭혔다. 결국 1오버파로 마무리했는데, 오늘 하루를 생각하면 그게 맞는 점수였던 것 같다.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특히 14번홀(파5)에서는 완전히 잘못된 코스 매니지먼트를 했다. 오늘 웨지샷이 정말 좋았는데, 기회를 잡지 못하고 보기를 기록해서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그는 통산 5차례 2위를 넘어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두려는 희망을 잃진 않았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면, 나흘 중 하루는 불안정한 라운드가 있기 마련이다. 오늘 같은 날이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다. 이 코스는 정말 어려운 코스라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으면 기회가 많지 않다. 오늘 페어웨이를 3, 4번 정도만 적중했고, 드라이버로는 한 번 뿐이었다”며 “뭘 해야할지 알고 있기에 내일은 내가 원하는 스윙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키 카스티요(미국)가 4위(6언더파 207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 6명이 공동 5위(5언더파 208타) 그룹을 이뤘다.
김주형은 3오버파 74타를 치고 공동 49위(1오버파 214타)로 전날보다 35계단이나 하락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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