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내는 좀비기업 4000개 육박”…나랏빚, 처음으로 6200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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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총부채가 사상 처음 6200조원을 돌파했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업데이트한 국가별 부채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가계·기업·정부 부문을 통틀어 한국의 국가총부채는 6221조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국가총부채는 2021년 3월 말 사상 처음 5000조원을 돌파한 후 3년도 안된 2023년 말 60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국가총부채 증가율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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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년 만에 247조 부채 증가
한국 성장률 증가폭보다 1.5배
이대로 가면 2037년 1경원 넘어
가계·기업·정부 부채폭탄 공포
최근 홈플러스 사태에서 보듯 이제는 가계부채뿐만 아니라 기업부채 문제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어 금융당국의 촘촘한 부채 관리가 요구된다.
20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업데이트한 국가별 부채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가계·기업·정부 부문을 통틀어 한국의 국가총부채는 6221조원으로 집계됐다. BIS는 국제 비교를 위해 분기마다 부문별 부채와 총부채 규모를 발표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국가총부채 증가율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앞선다. 2019~2024년 5년간 명목GDP가 평균 4.6% 증가한 반면 국가총부채는 6.7% 늘었다.
부채 증가 속도는 정부와 기업 부문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정부와 기업부채는 연평균 7.8% 늘었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연평균 5%였다.
기업부채는 지난해 3분기 말 2797조원으로 6년 만에 1000조원 급증했다. 기업부채는 주로 부동산과 첨단 산업 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이어지는 건설 불황이 기업부채의 뇌관이라는 우려도 이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3년 연속 버는 돈보다 이자로 내는 돈이 많아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인 한계기업(좀비기업)은 2015년 2688개에서 2023년 3950개로 8년간 47%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GDP는 38% 증가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기업 부채까지 합치면 정부부채 레벨이 상당히 높아 국채를 발행해 현금성 퍼주기식 지원을 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기업부채는 한계기업, 좀비기업에 대해 자금 지원이 계속되는 건 아닌지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부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급격히 늘었다. GDP 대비 비율이 현재 45.3%로 BIS 조사 대상 28개국 중 18위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국제기구와 국제신용평가사 등에서는 가파른 증가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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