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김포에 대규모 물류센터… “中이커머스 위협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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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중국산 초저가 상품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한 배송 경쟁력까지 갖춘 테무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플랫폼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테무는 같은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보다 늦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물류센터는 먼저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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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당일배송도 가능해져
이커머스업계 “경쟁 더 거세질 것”
한국 직진출을 선언한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국내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했다. 중국산 초저가 상품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활용한 배송 경쟁력까지 갖춘 테무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플랫폼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위협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중국계 물류 대행사를 통해 최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의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운영을 맡는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16만5000m²(약 5만 평) 규모로 전해졌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인천항 등 주요 공항·항만, 서울과 가까운 입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이 한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무는 지난달 국내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위한 판매자 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테무는 앞으로 공개 입찰 또는 수의 계약 방식으로 국내 물류업체와 배송 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내에 한국 사업을 총괄 관리할 사무실을 두는 것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많이 찾는 상품을 미리 물류센터에 가져다 놓으면 고객이 주문한 후 빠르면 하루 이틀 사이에 배송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류센터와 가까운 수도권은 당일 배송도 가능해진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막연하게 느꼈던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위협이 실제로 다가왔다”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테무와 알리 등 중국계 이커머스는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종합몰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쿠팡, 알리, 테무, 11번가, G마켓 순이었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 수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와 G마켓보다 앞 순위에 있다. 알리의 MAU는 873만9000여 명, 테무는 784만4000여 명이었다.
유통업계는 테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시장에서 사업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한국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테무는 2018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핀둬둬홀딩스(PDD)의 자회사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2022년 9월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테무가 미국에 투입하던 자본을 일부라도 한국 시장에 쏟게 되면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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