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맹추격에 ‘수수료 후폭풍’… 혁신 아이콘 ‘배민’ 위기
쿠팡이츠 1월 이용자수 1000만명 돌파
배민은 소폭 줄어… 수익성 악화 가능성
한때 자율 문화·신박한 마케팅으로 주목
수수료 인상에 소비자 외면 악순환 거듭
상생안 업자에 부담… 추가 인하 목소리도
김범석 ‘2.0 TF’ 출범 위기 대응 안간힘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 업계 2위였던 요기요를 제치고 1년 만에 독보적인 1위였던 배민을 위협할 만큼 무섭게 성장했다. 쿠팡의 1400만명에 달하는 유료 멤버십(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한 뒤부터 성장세가 가파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 성장세를 보면 점유율 역전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가게배달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많아 배민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수도권으로 제한하면 점유율 차이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은 수익성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경쟁업체를 따라가는 경우도 적잖다. 배달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던 배민(6.8%)은 지난해 쿠팡이츠와 같은 수수료율(9.8%)로 인상했다. 이후 상생협의체 논의 결과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중개수수료를 차등부과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다음 달부터 같은 안을 시행한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지난해부터 쿠팡이츠와 배민이 수수료를 맞춰가고 있다”며 “경쟁으로 수수료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높은 쪽으로 똑같아졌다”고 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높이면 소비자에게 부담이 전가돼 이용자가 빠지는 악순환이다.
서 교수는 “쿠팡이츠와의 차별화를 부각할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기존 사업 모델과 다른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지 않으면 (수익성이) 계속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민도 위기를 인식하고 재도약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2일 ‘배민 2.0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TF 위원장을 맡아 위기 대응에 앞장섰다. 김 대표는 “지금이 가장 위험하고 힘든 순간”이라며 “재정비와 만반의 준비를 해 정상을 향해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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