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전기차 충전 고민 끝…“15분이면 완충”
[KBS 대전] [앵커]
전기차 사용의 부담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다소 긴 충전 시간인데요.
기존 급속충전보다도 빠르게, 단 15분 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배터리 화재와 성능 저하 걱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보통 4시간 이상이 소요됩니다.
충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완속에 비해 10배 이상 강한 50kW 이상의 전류를 연결하면 충전 시간이 20~30분까지 당겨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간을 15분까지 줄이는 기술을 KAIST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질 용매인 '에틸렌카보네이트'보다 점도가 낮으면서, 녹아 있는 리튬이온이 잘 분리되는 '아이소부티로니트릴'이라는 새로운 용매로 대체한 효과입니다.
[송채은/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 과정 : "리튬이온이 전해질 내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 또 계면에서 리튬이온이 많은 장소에서 들어가게 만듦으로써 (충전이 빨라집니다.)"]
새로운 용매로 사용하면 충전과 방전을 반복할 때 배터리 음극에 고체화된 금속 리튬이 들러붙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고속 충전을 300번 반복해도 배터리 용량을 90% 넘게 유지했고, 용매의 어는 점을 낮춰 영하 10도에서도 문제없이 충전할 수 있습니다.
금속 리튬이 들러붙지 않다 보니 화재 위험성까지 낮췄습니다.
[최남순/교수/KAIST 생명화학공학과 : "더욱더 배터리의 안전사고도 억제하면서 저희가 원하는 고출력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새로운 용매를 적용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차는 물론 드론과 에너지저장시스템, 항공우주 분야 등에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8년 만의 연금개혁…여야 합의로 본회의 통과
- 헌재 “윤 대통령 선고 이번 주 없을 것…기일 통지도 어려워”
- 검찰 명태균 수사팀, 오세훈 사무실·공관 등 압수수색
- 신라면 이어 진라면까지…라면값도 줄줄이 인상
- 집회 쓰레기, 하루에 ‘코끼리 2마리 무게’ [지금뉴스]
- 한문철 “나도 처음 봤다”…차 유리 통째로 날아가 [이슈클릭]
- 마이크 꺼져도 열변 토한 박범계…우원식 “이제 정리 좀” [지금뉴스]
- “홈페이지에 내 주민번호가?” 숫자로 보는 ‘2024 개인정보 유출 사고’
- “한국 탄핵 집회에서 공짜 떡볶이”…타이완 배우 발언 논란 [이슈클릭]
- “그들이 날 떠났어요” 아기 시신 안고 하염 없이…또, 가자의 비극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