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 수주전’ 나서는 국산 잠수함…과제는?
[앵커]
우리 방위산업의 경쟁력과 과제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입니다.
먼저, 잠수함은 조만간 수십 조원대 시장이 열릴 걸로 예상되는 새 기대주입니다.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국산 잠수함 연구 현장에 조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잠수함 연구 센터.
길이 80m에 달하는 3천 톤급 디젤 잠수함을 1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입니다.
끝에 달린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초당 회전수를 15바퀴에서 25바퀴로 높이자, 기포가 발생하며 소음이 생깁니다.
바닷속에서는 소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프로펠러에서 나오는 기포를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 7층 높이의 도넛 모양 수조에서 물의 흐름을 재현해 잠수함의 생명인 은밀성을 높이는 기술을 찾는 겁니다.
국내 유일의 잠수함 전용 수조에선 잠수함의 핵심 기술인 음파 탐지, 소나를 연구합니다.
[유권식/조선업체 방산기술연구센터 연구원 : "보통 소리로 저희가 탐지를 하고 눈과 귀가 되기 때문에…"]
국산 잠수함은 기존 납 축전지에 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더 오래 잠항할 수 있습니다.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탑재해 3600톤까지 체급을 키웠는데, 잠수함 수출국 가운데 이 정도 크기를 양산해 작전에서 검증한 건 우리뿐입니다.
[김신형/조선업체 방산기술연구센터 상무 : "한국 해군이 실제 운용을 하면서 그 성능을 다 검증을 하고 개선을 해 왔습니다. 현재 저희 경쟁사로 생각되는 여러 유럽의 경쟁사들은 아직은 설계 단계에 있습니다."]
캐나다와 폴란드, 필리핀 등이 새 잠수함 도입에 나서면서 2~3년 내 나올 입찰만 70조 원 규모.
관건은 외교력입니다.
잠수함 수출은 함체 뿐 아니라 교육 체계와 작전 능력까지 묶어 이전하기 때문에, 업체의 노력 뿐 아니라 공동의 안보 이익을 설득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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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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