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한·일 방산 고속성장…2022년 이후 매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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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5'에서 한 외국인 참관인이 K-방산 제품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방산업이 국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속 성장 중이라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양국 방위 중점 기업의 연간 매출액을 합하면 630억 달러(약 92조원)로, 2022년 이후 25% 증가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증가 속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활한 유럽 방산업계보다 빠르다고 짚었습니다.
규모로는 미국 방산업계 매출이 총 2천억 달러(약 292조원) 이상으로 훨씬 크지만 같은 기간 증가율은 15%에 그쳤습니다.
한국 방산업체 대표들과 정부 당국자들은 이달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군을 위한 곡사포부터 로켓 발사대, 잠수함까지 제시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 방위업체들이 잘 나가는 이유로 '국산 무기 확대' 의지를 들었습니다. 오랜 기간 무기 순 수입국이었지만, 미국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 국산 무기 확대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그 배경에는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0∼2024년 한국의 무기 수입은 2015∼2019년과 비교해 약 25% 감소했습니다. 수입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졌다는 뜻입니다.
또 2022년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은 방위비를 증액했고, 그 결과 2023년 일본 대형 방산업체의 방위 관련 주문은 전년보다 2∼4배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동맹국들이 자력 방어를 압박받는 만큼 한국과 일본 무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동아시아의 방위 붐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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