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이럴리가 없는데?”…수도량 모니터 하던 검침원이 살렸다 [이런뉴스]

고해람 2025. 3. 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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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수도 사용량을 원격 모니터하던 경북 의성군의 검침원,

몇 차례 만나 알고 있던 동네 할머니 집의 수도 사용량이 그날따라 이상했다고 합니다.

[최순연/경북 의성군 상수도 검침원]
"원격 검침기라고 해서, 제가 직접 방문하지 않고 컴퓨터로 검침을 할 수 있는 게 대부분 있거든요. 분명히 할머니가 물을 거의 안 쓰시는 데, 비정상적으로 하루 종일 물이 흘렀더라고요."

할머니가 보통 한 달에 2, 3톤 정도 물을 쓰는데, 그날 하루에만 이 정도의 물을 썼던 겁니다.

급히 전화를 걸었습니다.

[최순연/경북 의성군 상수도 검침원]
"할머니가 전화를 계속 안 받으시는 거예요. 이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이장님이 '그럼 현장에 한번 가보겠다'라고..."

이장은 119를 불러 할머니가 치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영양실조였습니다.

알고 보니, 씻다가 쓰러진 뒤 힘이 없어 물을 잠그지 못했던 거였습니다.

의성군은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수도검침 방식을 도입해 검침원이 수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순연/의성군 상수도 검침원]
"일반 계량기였으면 사실 (할머니를) 발견할 수도 없었고 제가 손을 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을 거예요."

서울 금천구는 희망자에 한해 매주 1번씩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보내 혼자 사는 이른바 '고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지 않아 '1' 자가 지워지지 않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오랫동안 답이 없으면 전문 상담사가 전화를 걸겠다는 겁니다.

전국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는 3년째 해마다 천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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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람 기자 (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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