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크보 입담 달인...황성빈 소환한 김태형 감독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KBO 미디어데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롯데 김태형감독과 전준우 윤동희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0.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5시즌 히트상품으로 윤동희(22)를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김 감독은 22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를 예고하며 "몇 년 가을야구(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젊은 선수 기량이 많이 올라왔고, 정말 많이 준비했다. 꼭 가을야구에 나가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대표 히트상품을 꼽아달라는 공통 질문에 답을 하며 윤동희를 꼽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인기가 많고, (그 중 한 명인) 윤동희가 오늘 미디어데이에도 참석을 했는데, 실제로 윤동희는 이제 팀을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야인'이었던 2023시즌을 제외하면 최근 11년 중 10번이나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원래 입담이 좋은 감독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얘기하며 "황성빈이 자신을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외모적으로나 여러모로 아직 황성빈은 아직 거기까진(히트상품이 될 정도)는 안되는 거 같다"라고 말해 행사를 찾은 200여 명 야구팬에 웃음을 안겼다. 

김태형 감독은 부산 야구팬 특유의 열성적인 기운을 얘기하면서도 위트를 보여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과 달리 팬들이 자신에게 다가와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해준다고 언급한 뒤 "그래도 사우나에서는 조금 불편하다"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안겼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치른 2024시즌도 7위에 그쳤다. 부임 2년 차 김태형 감독이 롯데팬 염원을 이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