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홈런만 있다고? 김지찬·이재현을 보라 [IS 피플]

윤승재 2025. 3.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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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지찬-이재현.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다. 22일 대구 홈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13-5 대승을 거둔 삼성은 이튿날(23일) 열린 2차전에선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7로 승리했다. 

홈런의 힘이 컸다. 이틀간 6개의 홈런을 몰아친 삼성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다. 22일 대구 키움전 동점 홈런, 23일 쐐기포까지 모두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며 승리했다. 지난 시즌 홈런 1위(185개)다운 공격력이었다. 

하지만 홈런만 빛난 건 아니었다. 삼성의 대승엔 상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타격을 펼친 이들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리드오프 김지찬과 2번 타순과 하위 타순을 오가며 징검다리 역할을 한 이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3할 타율(0.316)-4할 출루율(0.405)-42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던 김지찬은 올해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2경기에서 때려낸 안타는 6개. 3안타 씩 때려냈다. 삼진도 볼넷도 없다. 날카로운 타격감으로만 6할 타율, 6할 출루율을 완성했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가 13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말 무사 1루 윤정빈 타석 때 1루 주자 김지찬이 스타트를 끊고 있다. 타자 안타로 3루까지 진루.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13/


방망이뿐만 아니라 김지찬은 빠른 발도 빛났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도루 2개를 성공했다. 두 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주자로 있을 땐 상대 내야수 실책을 틈타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상대 실책이 나오는 순간, 그 짧은 시간에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할지, 무리하지 않고 귀루할지 판단하는 주루센스도 탁월했다. 

만점 리드오프 활약으로 김지찬은 중심타선에 기회를 연결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현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재현은 2경기에서 안타 1개 씩을 기록하며 타율 0.400(10타수)을 기록 중이다. 안타를 많이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볼넷을 4개나 걸러나갈 정도로 좋은 선구안을 자랑했고, 리드오프와 중심 타선(22일),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23일)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5득점을 책임졌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삼성 이재현이 4회 1타점 동점 중전 안타를 날리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7.


지난겨울 스윙 자세를 바꾼 이재현은 장타보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타격 타이밍을 당기고 중심 이동도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하면서 고타율을 꿈꿨다. 지난해 12월 미국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가서 공을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며 성장했다. 두 경기로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다. 지난해 하위 타선에 고정됐던 이재현의 타순을 2번으로 올릴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정교한 콘택트와 높은 출루율을 앞세운 이들 덕분에 삼성 타선이 더 까다로워졌다. 르윈 디아즈(2개)와 구자욱, 박병호, 김영웅(이상 1개) 등의 홈런 타자들 앞에 이들이 나가있는 건 엄청난 부담이다. 시작부터 타선의 균형이 잘 맞고 있는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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