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탄핵 물건너 갔다"…글로벌 베팅사이트서 84%→19%로 급락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글로벌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월 탄핵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급락했다.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최고 84%에 달했던 탄핵인용 가능성이 19%까지 떨어졌다.

25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윤 대통령이 4월 이전에 탄핵 될 것인가(Yoon out as president of South Korea before April?)'란 베팅에 19%가 '가능하다(YES)'고 걸었다. 현재 누적 베팅금액은 2290만 3600달러(한화 약 336억원)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주제에 베팅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것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JD밴스를 선택한 것에 대한 베팅 등으로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베팅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 개설됐다. 오는 31일 오후 11시 59분(미국 동부 시간 기준)에 종료된다. 만약 윤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을 내려놓거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결정될 경우 'YES'(예)에 베팅한 쪽이 이긴다. 반대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NO'(아니오)에 건 쪽이 승리한다.

이 베팅은 지난달 18일 최고 84%까지 올랐으나, 이달 들어 차츰 빠지기 시작해 최근 급락했다. 이달 7일 윤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고,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당초 이달 중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까지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최종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은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가장 오랜 기간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최종변론 이후 선고까지 각각 14일, 11일 걸렸다. 25일 기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된 지 28일째다.

폴리마켓에 게재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에 대한 베팅./자료=폴리마켓

이재윤 기자 mt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