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위기 극복?' 한때 오타니 라이벌 대반전, 4G 연속 무실점→첫 세이브 수확까지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주목받았던 후지나미 신타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 시범경기서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후지나미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첫 타자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다음 코너 피오토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91.4마일 싱커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더스틴 해리스 역시 싱커로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사 2루에서 에즈키엘 듀란을 84.6마일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최고 구속은 98.5마일(158km)이 나왔다. 투구수는 15개.
이로써 시범경기 6경기 등판해 5⅔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볼넷 7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4개 잡았다.
경기 후 후지나미는 "첫 타자 볼넷 빼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지나미는 "새로운 지도를 받아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 좋은 경험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는 한신 타이거즈 입단 후 2022시즌까지 통산 189경기에 등판해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애슬레틱스와 손을 잡으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7월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2023년 64경기(7선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의 성적을 남긴 뒤 FA 시장에 나왔다.
이번에는 메츠 손을 잡았다. 1년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출발부터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끝내 빅리그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선 루키-싱글A-더블A-트리플A를 돌며 33경기(1선발) 1승 2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즌 종료 후 일본 복귀설이 돌기도 했으나 미국 잔류에 성공했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후지나미는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 ⅔이닝 4실점하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스포츠호치는 "제구력의 안정을 보인 이날 같은 피칭을 하면 메이저 승격 가능성은 충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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