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 창피하다" 강남구의회 막내 의원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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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추천을 놓고 의원 간 갈등을 보였던 서울 강남구의회가 지난 20일 제325회 임시회를 열고 결산검사위원 선임을 마무리했다.
우 의원은 "우리는 지금, 못난 정치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며 결산검사위원 선임을 두고 일부 의원 간 서로 양보하지 못해 언쟁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냈고 본회의를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다"면서 "무엇이 우리 의회를 이토록 저열하게 만들었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비열하게 만들었나"라며 이번 사태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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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희 기자]
2024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추천을 놓고 의원 간 갈등을 보였던 서울 강남구의회가 지난 20일 제325회 임시회를 열고 결산검사위원 선임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 간 고성이 오가며 정회가 반복되는 파행이 이어졌고 결국 표결을 통해 애초 의장이 추천한 의원으로 결산검사위원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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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의회 우종혁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의회 혁신과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
ⓒ 강남구의회 제공 |
또 "지난 임시회 때 의회 내 고질적인 관례를 개선하고 보다 나은 의회 정치를 위해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게 도와달라고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 감히 읍소했었다"라면서 "그러나 지난 일주일간 개선의 여지없이 더욱이 처참한 모습만 표출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 "결산검사위원 의정활동의 연장 수당 기부하겠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개선책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결산검사위원 선임은 의원 의정활동의 연장이므로 결산 검사는 이에 포함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구의원에게는 일정액 이상의 고액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라면서 "매해 결산검사위원 선임으로 인해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이 양산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 뜻을 저 스스로부터 고고하게 실현시키기 위해, 이번 결산검사위원 수당을 기부하겠다"라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도 수없이 산적해 있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세비 이상의 소득분은 기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우종혁 의원은 "지난 3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수많은 부침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부수어질 것을 알면서도, 고군분투했던 까닭은 조금이나마 우리 의회가 존재의 가치를 입증받고 지방자치 본령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길 바랬기 때문이다"라면서 "지금 의회의 모습은 정말이지 부끄럽고 창피하다. 저부터 병폐를 끊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의 오늘이 내일의 강남이란 마음으로 부디 의원님도 이 뜻에 동참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구의회 김영권·손민기·우종혁 의원과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 9명이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임됐으며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2024년도 예산집행의 적법성 및 타당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결산검사위원은 지난해보다 100만 원이 인상된 600만 원의 수당 및 여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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