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카굴랑안 조합, 빛났지만 아쉬운 결말

김성욱 2025. 3.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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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투 가드'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KT는 지난 1월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조엘 카굴랑안(172cm, G)을 영입했다.

KT는 허훈의 체력 부담을 줄이고,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카굴랑안과 공존하는 '투 가드'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쿼터 종료 4분 42초 전, 허훈은 카굴랑안의 패스를 받아 드라이브&킥아웃 패스로 문성곤(196cm, F)의 3점포를 어시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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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투 가드’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KT는 1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 77–78로 패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2위 창원 LG와 1.5게임 차이로 멀어진 채 4위에 머물렀다.

KT는 지난 1월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조엘 카굴랑안(172cm, G)을 영입했다. 카굴랑안은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린 선수지만,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KBL에 안착했다.

한편, 허훈(180cm, G)은 부상 여파로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평균 야투 성공률은 약 35.8%로 커리어로우를 기록 중이다.

KT는 허훈의 체력 부담을 줄이고, 공격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카굴랑안과 공존하는 ‘투 가드’ 시스템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두 선수가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1쿼터, 카굴랑안이 메인핸들러로 나서 경기를 조율했다. 허훈은 스크린을 이용해 공격에 집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허훈은 3점포 두 방 포함 8점 3어시스트로 주도권을 잡았다. 카굴랑안도 리바운드 5개를 잡아내면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그 결과 KT는 1쿼터를 28-14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도 두 선수의 합은 빛을 발했다. 쿼터 종료 4분 42초 전, 허훈은 카굴랑안의 패스를 받아 드라이브&킥아웃 패스로 문성곤(196cm, F)의 3점포를 어시스트했다. 이 플레이로 KT가 20점 차이(39-19)로 달아났다. 이후 허훈은 돌파와 점퍼로 득점을 더해 전반에만 16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 초반, 카굴랑안이 적극적인 돌파와 자유투로 3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SK 반격이 거셌다. 결국 KT는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허훈의 외곽포로 응수했지만, 다시 실점하면서 60-57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허훈과 카굴랑안은 끝까지 코트를 지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묵했다. 허훈은 무득점으로 막혔고, 카굴랑안도 연이은 실책으로 흐름을 끊겼다. KT는 한때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뒤집히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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