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원 잿팟 터트렸다”...일본 뚫어낸 SK온, 배터리 공급 계약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5. 3. 19.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에 15조원 규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SK온은 19일 공시를 통해 닛산과 총 99.4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닛산이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북미 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년간 북미 생산 차세대 전기차에
하이니켈 파우치셀 공급
일본 완성차 시장 첫 진출
SK온 로고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에 15조원 규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SK온은 19일 공시를 통해 닛산과 총 99.4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공급량을 감안할 때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2033년까지 닛산이 북미 지역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고객사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지에 신규 공장 4개를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모두 완공돼 풀가동하면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SK온은 닛산이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북미 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내에서 SK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인 전기차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닛산 역시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처를 확보한 만큼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요타, 혼다와 더불어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인 닛산은 202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4위 그룹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다.

닛산은 2010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30종을 출시하고 이 중 16종은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을 발표하며 전기차 전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2028년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종, 세단 2종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온은 고객 다변화와 더불어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기차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던 파우치형 배터리에 이어 최근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배터리 폼팩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 배터리 기술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자 고객사 확보로 SK온의 배터리 기술력이 검증됐다”며 “향후 전기차 시장 수요 재확대를 대비해 생산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