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한테 성폭행당했는데… "네가 꼬리 쳤지" 친모가 딸에 막말

강지원 기자 2025. 3.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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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딸을 키우는 여성들에게 재혼을 신중히 하라고 당부하는 상담사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 키우는 이혼녀는 제발 재혼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여성분들 상담하다 보면 50% 이상이 이혼 가정에서 새아빠에게 성폭행당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40대가 넘어서도 그 기억을 못 잊고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엔 없다', '우리 남편은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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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담사가 이혼 후 딸을 키우는 여성들에게 재혼을 신중히 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이혼 후 딸을 키우는 여성들에게 재혼을 신중히 하라고 당부하는 상담사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 키우는 이혼녀는 제발 재혼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상담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여성분들 상담하다 보면 50% 이상이 이혼 가정에서 새아빠에게 성폭행당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40대가 넘어서도 그 기억을 못 잊고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엔 없다', '우리 남편은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밝혔다.

A씨를 찾아오는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엄마한테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엄마한테 말했다가 되레 '네가 새아빠한테 먼저 꼬리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피해자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아이에게 아빠가 필요해서 재혼한다는 거지 같은 이야기는 집어치워라"며 "아이에겐 이혼해서 따로 살 뿐 아빠는 존재한다. 엄마 본인 옆의 남자가 없어서 채우는 거지 아이 핑계 대지 말아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할 때까지 재혼을 미루는 것을 추천했다.

끝으로 A씨는 "평생 혼자 살라는 거 아니고 아이가 성인되어서 제 몫을 할 동안만 아이를 우선시하라는 것"이라며 "제발 부탁이다. 10세 때 있던 일을 40대가 되어서도 못 잊고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제발 딸 키우는 돌싱 어머님들은 연애만 해라. 짐승처럼 살지 말고 사람답게 살자"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에 미친 건가" "다 그런 거 아니다. 일반화하지 말라" "새아빠가 제정신이 아니다" "재혼은 신중할 필요가 있고 애가 있다면 더욱이 그렇다" "아이가 부모 재혼에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맞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지원 기자 jiwon.k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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