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황동하…“5선발보다 중요한건 1군 살아남겠단 마음”
황동하(23·KIA)는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선발 경쟁의 마지막 테스트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 경기를 끝으로 김도현과 황동하 중 한 명을 5선발로 결정하겠다고 공언했다.
쌀쌀한 날씨 속 등판한 황동하는 제구가 흔들리고 야수 실책까지 겹친 1회를 제외하곤 4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1회는 너무 추워서 몸이 덜 깬 느낌을 받았다”며 “2회부턴 공의 힘이나 제구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감독의 결정만 남아 있었다.
황동하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에 대한 마음을 어느 정도 내려둔 상태였다. 그는 “(김)도현이 형과 달리 지난해 처음 선발로 던진 것이라 뭔가 느낌이 오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황동하는 앞서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두 차례 등판했지만 모두 중간 투수로 기용됐다. 9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도 구원 등판했다.
황동하는 자신이 5선발 오디션에서 탈락할 것을 전제로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 기회는 온다고 생각한다”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미 ‘기회’를 잡은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KIA가 선발들의 부상으로 신음할 때 대체 선발로 등판한 뒤 호투, 아예 시즌 끝까지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키며 21차례 선발 등판 포함 25경기에 나가 5승7패 평균자책 4.44의 성적을 거뒀다. 통합우승의 숨은 주역이다.
황동하는 보직과 관계없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5시즌을 준비해왔다. 구위 향상에 도움되고자 근육량을 늘렸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50㎞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황동하는 “작년에는 1군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 마음이 조금 꺾였다”며 “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황동하의 예감대로 이 감독은 17일 김도현을 5선발로 낙점했다. 황동하는 불펜에서 롱릴리프 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조용히 칼을 갈고 있겠다.” 황동하는 전혀 낙담하지 않는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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