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5백만 달러 어치 이상 훔쳐 ‘흥청망청’… 아널드 파머 그린 재킷 등 마스터스 기념품 빼돌린 창고직원 징역 1년형
아놀드 파머의 그린 재킷을 포함해 마스터스 토너먼트 기념품 수백만 달러어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전 조지아 창고 직원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AP통신에 따르면 40세의 리처드 글로벤스키는 지난해 주경계를 넘어 도난품을 운반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다. 20일 시카고 연방 법정에 자신의 부모, 아내와 함께 출석한 그는 판사 앞에서 “이 순간에 이르게 한 제 결정에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제 행동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으며,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판결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을 떠난 글로벤스키는 3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내야 하고 1년간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연방 검찰은 징역 16개월을 구형했고, 변호인은 집행유예를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글로벤스키는 2007년부터 창고에서 근무하며 물품의 사진을 몰래 찍어 플로리다주에 있는 판매업자에 보내고, 관심있는 물품을 소량씩 빼돌려 전달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감사를 피하기 위해 소량만 가져갔으며, 물품은 외부 저장시설에 숨겨둔 뒤 발송했다.
판매업자들은 이를 받아 온라인으로 판매했고, 글로벤스키는 그의 아내 명의로 설립된 유한회사를 통해 대금을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챙겼다. 이 범행은 10년 넘게 이어졌고 그로 인해 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도난당한 물품에는 1930년대 마스터스 토너먼트 입장권, 티셔츠, 머그컵, 의자 등 역사적인 기념품이 포함돼 있다. 또한 전설적인 그린 재킷 중에는 아놀드 파머, 벤 호건, 진 사라젠이 우승할 때 입었던 재킷도 있었다. 그중 일부도난품이 시카고 지역에서 회수돼 재판은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열렸다.
검찰 문서에 따르면 글로벤스키는 도난품으로 얻은 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갔다. 차량과 보트를 구입하는 데 37만 달러를 사용하고, 디즈니 테마파크 휴가에 16만 달러, 루이비통 제품 구매에 3만 2000달러를 썼다.
물품보관 및 직원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오거스타 내셔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 직원이 클럽과 토너먼트, 전설적인 선수들, 그리고 동료 직원들에게 미친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을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2017년에 불법 반출된 챔피언 재킷을 경매에 부치려던 플로리다 기념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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