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구원왕' 조상우에게 늘 배운다는 정해영 "긴장의 끈 놓지 않겠다"

권혁준 기자 2025. 3.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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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불펜진이 좀 더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정해영이 구원왕 2연패를 달성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정해영은 "작년 우승으로 조금은 부담이 있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기량을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마음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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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장현식 LG에 내줬지만 트레이드로 조상우 영입
정해영, '구원왕 2연패' 도전…"더 단단해져야 한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불펜진이 좀 더 견고해졌다는 것이다.

KIA는 기존의 필승조 장현식(LG 트윈스)을 내줬지만 트레이드로 구원왕 출신 불펜투수 조상우를 영입했다. 이미 '고점'을 찍어봤고 여전히 몇 년간 전성기의 활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력이 상승했다고 봐도 무방한 이유다.

지난해 데뷔 후 첫 구원왕에 오른 정해영(24) 역시 '선배 구원왕'과 함께 하게 된 이번 시즌이 흥분된다. 자칫 '경쟁 구도'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기분 좋은 긴장감이 될 수 있다고 받아들인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53경기에 등판해 50⅔이닝을 던지며 2승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로 활약했다. 2021시즌의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엔 미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지난 시즌 첫 구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2022년과 2023년 구속 저하 등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 역시 완벽하게 만회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살아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거듭났고, 팀의 통합 우승까지 함께 한 최고의 시즌이었다.

정해영은 "작년엔 12월부터 공을 던졌는데 올해는 1월부터 준비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했다"면서 "작년보다 페이스가 덜 올라온 느낌이 있었지만, 등판이 계속되면서 안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정해영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예열을 마쳤고, 구속도 시속 140㎞ 후반대까지 올리며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마무리투수 자리는 그의 몫이지만, 정해영은 언제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 조상우.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매년 긴장한 상태로 캠프를 시작했다. 마무리투수 자리에 있다고 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면 내 자리라고 할 수 없다"면서 "투수진이 워낙 좋아 항상 긴장하고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올 시즌은 조상우의 가세가 새로운 자극이 됐다.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리그 최고의 필승조, 마무리투수를 섭렵했던 경험이 있다. 군 복무 후 복귀한 지난 시즌엔 예전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으나, 복귀 2년 차인 올해는 좀 더 기대감이 높다.

정해영은 "(조)상우형과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배울 점이 많다"면서 "야구에 대한 마인드가 진심이다. 나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투수는 항상 배워야 한다. 새로운 구종을 익히고, 상대 타자들의 분석도 계속해야 한다.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진다"고 덧붙였다.

KIA가 올 시즌 2연패를 향해 순항하려면 정해영과 조상우, 둘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정해영이 구원왕 2연패를 달성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정해영은 "작년 우승으로 조금은 부담이 있지만,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기량을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내가 더 단단해져야 한다는 마음은 있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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