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할4푼3리’ 19세 루키에 벌벌 떤 백전노장, “타도 김택연” 외치자…“그럼 더 전력으로 던질 것” 응수하다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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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백전노장 외야수 전준우와 두산 베어스 2년차 마무리투수 김택연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는 "솔직히 다 까다로운데 그 중에서도 여기 참석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너무 어렵더라. 작년에 엄청 많이 당했고, 타율이 엄청 낮은 걸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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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백전노장 외야수 전준우와 두산 베어스 2년차 마무리투수 김택연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데이에서 두 선수의 대결 구도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2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롯데 캡틴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전준우는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를 묻자 주저 없이 두산 신예 마무리 김택연을 언급했다.
전준우는 “솔직히 다 까다로운데 그 중에서도 여기 참석한 두산 마무리 김택연이 너무 어렵더라. 작년에 엄청 많이 당했고, 타율이 엄청 낮은 걸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아픈 기억을 끄집어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김택연은 빠른 1군 적응을 거쳐 전반기 도중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뒷문을 든든히 지키며 올스타전에 초대됐고, 후반기 기세를 이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홀로 65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의 정규시즌 4위에 큰 힘을 보탰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게 아니었다. 7월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BO리그 신인 최초로 무결점 이닝(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을 해낸 데 이어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세이브(19세 1개월 20일)의 주인공이 됐다. 김택연은 이에 힘입어 KBO 시상식에서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택연은 지난해 프로 첫해임에도 베테랑 전준우를 1안타로 꽁꽁 묶었다. 전준우는 김택연 상대 7타석을 소화, 7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 타율 1할4푼3리로 부진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김택연 상대 안타를 하나밖에 못 쳤는데 올해는 ‘타도 김택연’을 선언하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곧이어 진행자가 김택연의 공이 얼마나 좋냐는 질문을 던졌고, 전준우는 “너무 좋더라. 그냥 공이 좋다”라고 반복하며 혀를 내둘렀다.
행사가 끝나고 김택연을 만나 “타도 김택연”을 들은 소감을 물었다. 김택연은 “나도 전준우 선배님한테 강한 걸 알고 있었다. 선배님이 내 천적이 되겠다고 선언하신 거 같은데 그러면 나도 전준우 선배님이 나오면 더 전력으로 던지겠다. 작년보다 더 강하게 상대할 것”이라고 선배의 선언에 응수했다.
김택연은 프로야구 신인왕 수상자답게 불과 1년 만에 경험이 풍부한 프로야구 대선배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김택연은 “선배님들한테 그런 평가를 받는 게 당연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1년밖에 안 했는데 그런 평가가 나왔지만, 난 아직 증명해야할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더 강해지겠다”라고 2년차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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