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승? 당연한 소리!”…해설위원 5인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배재흥 기자 2025. 3. 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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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이 지난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시범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세운 KIA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선 힘으로 2연패” 5인 전원일치
“약점인 실책도 상쇄할 공격력”
“외인타자 위즈덤 변수? 장타력은 인정”
장현식 빠진 불펜마저도 “조상우 있잖아”
이의리 복귀땐 선발진은 오히려 강해져


2016시즌 이후 맥 끊긴 ‘연속 우승’ 예언


2025년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후 가장 빨리 시작된다. 22일부터 10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를 치르며 정상을 향해 장기 레이스를 펼친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을 통해서 올시즌 판도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 개막을 맞아, 스포츠경향은 이순철·최원호(이상 SBS스포츠), 정민철(MBC스포츠+), 장성호(KBS N 스포츠), 김재호(SPOTV) 등 5명의 해설위원에게 이번 시즌 향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2025시즌 우승 후보를 물었다. 이견이 없다. 모두 ‘디펜딩 챔피언’ KIA의 2연패를 점쳤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극강을 넘어 ‘특강’”이라며 KIA를 압도적 ‘1강’으로 꼽았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KIA가 우승후보 1순위라는 데 있어 “당연한 이야기”라며 긴말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KIA는 87승2무55패(승률 0.613)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규리그 2위 팀 삼성을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가뿐히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근래 KBO리그 흐름을 보면 한 팀의 2연속 우승은 난도가 매우 높다.

두산이 2015~2016년 한국시리즈를 연속 제패한 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우승팀이 바뀌었다. 정민철 해설위원은 “각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전력 평준화를 모색한 효과가 나오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KIA를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로 예측했다. 압도적인 공격력은 KIA를 1강으로 분류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순철 위원은 “KIA의 약점을 그나마 찾아보라고 하면 실책 개수인데 공격으로 상쇄가 된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지난해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이다. 올해도 공격 라인업이 좋다”고 했고, 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은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인 것은 분명하다. 타선만큼은 리그 최고”라고 평가했다.

KIA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던 그 타선에 올해도 누수 없이 경기에 나선다. 38홈런-40도루를 기록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부터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박찬호 등 통합우승 주역들이 건강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거의 유일한 새 얼굴 패트릭 위즈덤이 변수라면 변수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22로 아직 터지지 않았다.

장성호 위원은 “위즈덤이 4번 타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것도 호사가들이 어떻게든 약점을 만들어야 하니 이야기하는 수준이라고 본다”며 “놔두면 알아서 잘할 선수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재호 위원은 “확실히 장타력이 있다”고 위즈덤의 힘을 인정하면서도 “홈런을 몇 개나 칠지는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탄탄한 불펜을 주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최원호 해설위원은 “장타와 스피드를 갖춘 라인업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데 여기에 불펜 필승조의 퀄리티가 좋고, 양적으로도 다른 팀에 비해 앞선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마무리 정해영을 보유한 KIA는 우완 전상현·조상우와 좌완 최지민·곽도규까지 중간 투수들의 좌우 균형도 잘 맞는다.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장현식이 LG로 FA 이적하긴 했지만, 키움 마무리 출신 조상우가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합류했다. 장성호 위원은 “장현식이 빠졌는데 조상우로 채웠다. 사실 조상우 영입이 없었어도 가장 강한 전력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황동하, 김도현 등 대체 선발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선발 투수들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KIA 선발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정민철 위원은 “새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가 괜찮아 보이고, 김도현도 5선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KIA에는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 던진 양현종이라는 기대 전력이 있다. 제임스 네일과 올러가 이탈 없이 던져주고 이의리가 6월 복귀해주면 굉장히 괜찮은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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