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7P'최현민,"후배들에 귀감 되고파...이 선수 얘기 꼭 써주세요!"

원주/김혜진 2025. 3.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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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혜진 인터넷기자] 시원한 3점포로 공격의 혈을 뚫은 최현민이 동료를 향한 칭찬도 연거푸 쏟아냈다.

서울 삼성 최현민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17점(3점슛 4개)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연장전까지 간 승부에서 삼성은 DB에 83-75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반은 삼성이 1점 뒤진 32-33으로 끝났다. 약점이었던 실책을 2쿼터까지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음에도 삼성은 3점슛(1/12)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역전이 필요했던 3쿼터, 최현민은 3점슛 3방 포함 11점을 책임지며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줬다.

삼성은 최현민의 활약 덕에 3쿼터를 두 자릿 수 격차(60-48)로 리드한 채 마쳤지만, 4쿼터에 오마리 스펠맨을 중심으로한 DB의 득점 행진을 제어하지 못하고 71-71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최현민은 연장에서도 시원한 3점슛을 꽂아넣으며 공격을 풀어줬고, 삼성은 승리 깃발을 뽑았다.

최현민은 경기 종료 후 "5라운드 연패를 끊고 귀중한 승리를 해서 기쁘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은데 후반전 승부처에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다. 선수들끼리도 아쉽고 힘들었다. 어제부터 감독님이 '우리는 우리 경기를 하고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했다. 오늘도 고비가 많았지만 승부처에 선수들이 뭉쳐서 그것을 넘은 것이 가장 기분이 좋다"고 지난 연패를 돌아본 뒤 값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연패 기간 삼성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압도적 기량이나 점수차로 패했다기 보다 승부처에 약점을 많이 노출한 것이 승부를 갈랐다고 요약할 수 있다.

최현민에게 이 날 경기와 앞선 경기들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선수들이 다른 경기들보다 집중력이 더 높았던 점이다. 또, (경기가)안 좋을 때는 개인플레이를 했지만 오늘은 팀플레이를 했다"고 답했다.

2012-2013 시즌에 데뷔해 프로 10년차를 훌쩍 넘긴 최현민의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은 38.9%. 이는 데뷔 후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최현민은 "비시즌부터 슛 성공률을 많이 높이고 싶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슛을 특히 세심하게 많이 봐주셨다. 연습을 계속 하니까 슛 성공률 많이 높아졌다. 지금이 커리어 하이지만 더 유지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효범 감독도 "3쿼터에 현민이의 3점슛 영향이 (승부에)정말 컸다. 열심히 하고 있으니 더 잘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어느새 고참 최고참 대열에 올라선 최현민은 코트 안팎에서 느끼는 책임감도 남달랐다.

그는 "(이)정현이형 다음으로 내가 프로에서 오래 뛰어서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한다. 내가 공격에서 성공을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더 많이 뛰고 도와주는 것에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최현민은 "어린 친구들은 (연패하더라도)패배 의식에 젖게 하지 않으려 한다. 연습때도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한다. 사실 크게 차이난 게 많이 없었지만 디테일이 모여 패배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작은 부분의 경우 비디오미팅을 떠나서 정현이형과 내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삼성이 더 단단해지면 좋겠다"고 벤치에서도 단단한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최현민은 조심스레 하고싶은 말이 있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 바로 동료 선수 윤성원을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성원이가 정말 열심히 한다"고 윤성원의 훈련 태도를 칭찬한 최현민은 이어 "경기를 많이 못 뛰면 선수들이 목적 의식과 책임 의식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도 승부처에서 성원이 때문에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연장전에 귀중한 5점을 올린 동료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 고비'를 넘는 법을 깨달은 삼성이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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