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승부욕 진짜 강한’ 한국가스공사 김철욱...“올스타게임 휴식기 때 하루도 안 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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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75-69로 승리했다.
안양 정관장에서 올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한 김철욱은 현재 정규리그 6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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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승부욕이 강해서 다 이기고 싶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75-69로 승리했다.
단연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철욱이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김철욱은 3쿼터에만 17점을 맹폭했고, 이날 18분 21초 동안 23점 6리바운드를 뽑아내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에 앞장섰다.
스탯 볼륨도 대단하지만 김철욱은 70%(7/10)의 높은 야투 성공률, 100%(8/8)의 자유투 성공률로 고효율 농구를 선보인 점에서 코칭스태프의 무한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코트 위나 밖에서 김철욱은 후배들을 아우르고 짚어주는 플레잉 코치의 역할까지 해내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철욱은 “후배들도 마찬가지고, 선수단, 코칭스태프, 매니저 등 모두가 고생했다. 특히 후배들이 고참인 나의 말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내가 잘 못해도 분위기를 끌어주려 노력했다(웃음)”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본인이 말한 것처럼 김철욱은 이날 경기 내내 탑에서 쉴 새 없이 앞선 자원들과 소통을 주고받았다. 제 타이밍에 공이 안 오거나 동료들이 나와선 안 될 실수를 해도, 김철욱은 서글서글한 웃음을 장착한 채 다독이고 ‘다음엔 이렇게 하자’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철욱은 “아쉬움보다는 그런 상황에 더욱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줬다.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어린 선수들이어서 실수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된다. 어쨌든 D리그 선수들의 목표는 정규리그에 나서는 것이다. 코칭스태프 모두가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실수 하나하나가 평가를 안 좋게 만든다. 그런 부분들을 짚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로 김철욱과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도중, 김철욱의 목이 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철욱의 목은 그야말로 상처투성이였으며 소위 말해 피가 흐르기 일보 직전 상태였다.
이날 맞대결에서 SK 선수들은 김철욱의 득점을 떨어뜨리기 위해 트리플 팀까지 전개하기도 했었다. 김철욱은 크게 개의치 않았고, 이를 영리하게 역이용해 동료들의 외곽 찬스를 잘 만들어냈다.
안양 정관장에서 올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한 김철욱은 현재 정규리그 6경기에 나섰다. 평균 출전 시간은 4분 57초에 불과하지만, 김철욱은 기회를 받을 때마다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엔 급하게 엔트리에 합류해 결승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출전 기회가 적어 경기 감각이 확실히 올라와 있지 않을 것 같지만, 김철욱의 몸 상태는 항상 100% 가까이 유지되어가고 있다.
이날도 김철욱은 벤치에서 뒤늦게 출발했지만 그 어느 선수보다 쾌조의 몸놀림을 자랑하며 3쿼터에만 17점을 폭격했다. 김철욱의 활약이 없었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역전승도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
김철욱은 “나는 정규리그에 많이 뛰지 못한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여서 모든 걸 다 이기고 싶다. 올스타게임 휴식기 때도 남들 쉴 때 단 하루도 안 쉬었다. 항상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철욱은 “비록 정규리그는 내가 승부를 판가름 낼 수 없지만, D리그에선 가능하지 않나(웃음). D리그라도 확실히 이겨야 한다. 보여주고 싶었고, 고참으로써 책임감도 있었다. 선수들도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데 이번엔 기필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각오를 덧붙였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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