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김병준, 與 연찬회서 “누가 尹 엄석대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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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라가니까 대통령을 두고 '엄석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정책을 체화 또는 설명하거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윤심'만 따라가는 모습을 국민에 보여왔기 때문에 '대통령이 엄석대다,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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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따라가니까 대통령을 두고 ‘엄석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여권에서 ‘엄석대’가 또 등장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전략을 논의하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나온 말이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전 대표가 이문열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독재자 엄석대를 윤석열 대통령에 비유한 지 5개월 만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한국경제인협회 상임고문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3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정책을 체화 또는 설명하거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윤심’만 따라가는 모습을 국민에 보여왔기 때문에 ‘대통령이 엄석대다,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이날 오후 연찬회 첫 강연자로 나선 김 상임고문은 엄석대와 그를 쫓아내며 학급에 자유를 되찾게 한 선생님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선생님’에 가깝다고 했다.
김 상임고문은 “엄석대를 쫓아낸 선생님은 자유주의자지만 어느 선까지는 매를 든다”며 “(선생님은) 적극적 자유주의자로 공정한 질서를 만든다. 윤 대통령은 매를 들고 자유를 주는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철학이나 국정운영 기조를 제대로 알고 이심전심으로 당과 용산이 혼연일체가 되고 일심동체가 돼야 하지, 그렇지 않고 다른 걸로 되면 곤란하다”며 “엄석대냐, 자유주의자냐 이런 논쟁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집권당뿐 아니라 내각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각이 대통령의 자유와 자유주의에 대해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며 “(국정 운영 기조를) 이해하고 맞춰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내각에서는 ‘라면값 인하’ 등 규제 강화만 내놓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고문의 강연은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조건적인 ‘윤심 좇기’로 비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연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고문의 강연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우리가 가야 할 국정 목표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친윤계 인사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하는 이철규 사무총장도 “당이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보고 가자는 얘기”라며 “자꾸 윤심을 읽으려고만 하니 (그것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는 올해 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윤 대통령을 엄석대로,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이른바 ‘엄핵관’으로 빗댔다. 그는 당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시골 학급의 모습은 최근 국민의힘의 모습과 닿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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