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인사이드아웃] “소비쿠폰, 우리 업소에선 못 쓰게 해주세요” VS “선결제로 우리 가게에서 다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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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용된 지 21일이면 한 달이다.
민원 중에는 "우리 업소에서는 소비쿠폰을 쓰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흥업소, 연 매출 30억원 이상 등 원칙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처를 제외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외 이미지 타격 등을 이유로 특정 사업체만 제외할 수는 없다"고 했다.
반면 "선결제로 우리 업소에서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해달라"는 매장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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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사용된 지 21일이면 한 달이다.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에는 관련 민원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민원 중에는 “우리 업소에서는 소비쿠폰을 쓰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이런 민원을 낸 업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피부미용 업체 A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모님들 오는 곳인데”… 소비쿠폰 대상 매장에 이미지 타격
손님을 끌어 모을 기회를 A사가 반대한 이유는 뭘까. A사는 ‘하이엔드(최고 품질) 브랜드’ ‘강남 사모님들이 많이 오는 곳’ 등으로 홍보하며 소비자를 모아 왔다. 일반 피부미용 업체가 아닌 고급 매장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A사는 소비쿠폰 사용 대상에 포함됐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매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A사는 생각보다 매출이 크지 않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이미지에 타격이 있다는 취지로 민원을 냈다. 비슷한 이유로 행안부에 ‘사용처 제외’를 요청한 곳은 더 있다고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유흥업소, 연 매출 30억원 이상 등 원칙에 따라 소비쿠폰 사용처를 제외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외 이미지 타격 등을 이유로 특정 사업체만 제외할 수는 없다”고 했다.

◇ 미용실·커피숍·학원 “선결제하면 할인 더 해주겠다”
반면 “선결제로 우리 업소에서 소비쿠폰을 전액 사용해달라”는 매장도 적지 않다. 소비쿠폰은 지난 8일 0시까지 지급 대상의 95.2%에 지급됐다. 지급액은 총 8조7232억원이다. 절반 이상이 대중 음식점, 마트·식료품 등 ‘먹거리’에 쓰였다. 이어 ▲편의점 ▲병원·약국 ▲의류·잡화 ▲학원 ▲여가·레저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주로 미용실, 헬스장처럼 회원권 제도를 운영 중인 곳들은 선결제 방식을 활용하라고 소비자에 권유하고 있다. 서울의 B 미용실은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회원권을 선결제하는 손님에게 “평소보다 충전을 더 많이 하면, 할인을 좀 더 해주겠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 미용실을 주로 다닌다는 직장인 송모(41)씨는 “평소 한 번에 50만원씩 충전했는데, 이날은 권유에 의해 75만원을 충전했다”며 “이곳에서 하루 만에 소비쿠폰을 다 썼다”고 했다.
음식점, 카페, 학원은 물론, 실내 골프연습장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C 카페는 “몇만원 단위로 선결제를 해주시는 분에겐 할인을 해주고 있다”라며 “모처럼 매출을 올릴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40대 김모씨는 “마침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 소비쿠폰 대상이었다”며 “아이 교육비는 매월 나가는 고정지출인 만큼 소비쿠폰으로 이번 달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소비쿠폰을 쓰면 특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실내 골프연습장도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22일부터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때는 소득 수준 상위 10%를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10만원씩을 준다. 자세한 소득 기준은 다음달 초쯤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7월 1차 지급 당시에서는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40만원씩 줬었다. 정부는 11월 말까지 사용되지 않은 소비쿠폰 잔액은 모두 환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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