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의원님, 직접 와서 보세요" 화난 예타노선 양서면 이장님
【 앵커멘트 】 하남에서 양평까지 30km도 안 되는 도로를 두고 참 떠들썩합니다. 국토부는 예타안과 타당성 조사가 다른 이유, 그리고 대안 노선 선정과정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네요. 오늘 있었던 현장조사 내용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오늘 국토부의 현장 설명회 자리에는 예타안에 종점으로 제시된 양서면의 이장이 나와서 목소리를 냈다면서요?
【 기 자 1 】 네,
원안이죠. 예타안 종점이 서는 지역이 양서면인데, 이곳 청계2리 이장이 나와서 예타안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얘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민 770가구 가운데 마을에 종점을 두는 것에 찬성하는 가구는 5%도 안 되고, 나머지는 모두 반대한다는 겁니다.
의원들도 와서 보라고까지 말했는데요.
▶ 인터뷰 : 박구용 / 양평군 청계2리 이장 - "분지다 보니까 타이어 가루 있잖아요. 그거 뜬단 말이에요. 그럼 그거는 보이지도 않아요. 이 동네에서 나가지를 않아요. 다른 당 의원님한테는 와서 보시라고, 제가 설명을 드릴 테니까. 우리가 다른 얘기가 아니라 이렇게 살기가 힘든데 이걸 원안으로 한다고 그러면…."
현장 그림 보시면, 이 양서면 종점 예정지에는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아파트 15층 정도의 높은 교량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이런데 또 분기점이 생기면 교량이 들어서야 한다니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 다수가 예타안을 반대하는 겁니다.
【 질 문 2 】 앞서 리포트를 통해 봤지만, 대안노선의 종점이 강상면으로 제시된 이유 조금 더 들어볼까요?
【 기 자 2 】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3월, 문재인 정부 시절이긴 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설계업체인 동해종합기술공사와 경동엔지니어링에게 예타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두 업체는 두 달 뒤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대안을 국토부에 제시했는데, 이 대안을 검토했던 설계사들이 오늘 현장 설명회에 나왔습니다.
주거지역, 환경보호구역, 교통량, 나들목 IC 설치 가능 등 4가지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를 했다는 겁니다.
지금 영상 나오는 게 강상면인데, 중부내륙고속도로 통과구간이 양서면 일대보다 교량 높이가 낮아 종점으로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 질 문 3 】 나들목 IC의 위치를 놓고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양평군 제시 1안과 국토부 대안이 다르잖아요. 두 곳의 차이는 어땠나요?
【 기 자 3 】 그림 보시죠.
이곳이 처음 양평군이 제시했던 강하IC 지점인데요.
광주와 양평 경계에서 지방도 342호선을 지나는 곳인데, 해당지점은 차를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로 고속도로 IC를 내기에 부적합해 보이는 곳으로 보입니다.
'L' 자로 급격히 꺾어져 IC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겁니다.
【 질 문 4 】 민주당은 또 대안 노선이 환경오염이 더 심하다, 교량 터널이 더 많다는 주장, 이건 어떤가요?
【 기 자 4 】 계산을 해봤더니.
실제 대안노선이 교량과 터널 개수가 많았고, 터널길이도 더 길긴 했습니다.
다만, 예타노선은 상수원보호구역을 관통하고, 대안은 88번 지방도로를 따라 상수원보호구역 철새도래지 가장자리로 가게 돼 환경영향이 적은 것으로 설명됐습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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