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주름 적다고 버려졌나.. 해맑은 순둥이 샤페이 '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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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목, 어깨에 쭈글쭈글한 주름이 많아 독특한 외모로 사랑받는 견종이 있습니다.
주름은 샤페이의 외모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행사 관계자는 "너무 순하고 착한 꿍이는 하늘을 나는 새를 좋아해서 밖에 나가면 하늘만 쳐다본다"며 "샤페이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가족을 만났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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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목, 어깨에 쭈글쭈글한 주름이 많아 독특한 외모로 사랑받는 견종이 있습니다. 바로 샤페이인데요. 지난해 1월 추운 겨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주택가에서 추위에 떨던 샤페이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12㎏의 덩치에 주름이 많은 얼굴이라 사람들의 눈에 띄었고 바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호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들어오게 됐는데요.
등록칩이나 이름표는 없었고 중성화 수술도 되어 있지 않은 데다 눈꺼풀이 내려와 속눈썹이 눈을 찔러 생기는 안검내반증으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제대로 관리받지 못한 게 분명해 보였죠. 주름도 다른 샤페이보다 적은 편이었는데요, 샤페이는 주름이 많을수록 인기가 높다고 하니 품종을 따지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동물병원은 보호자를 찾는 공고가 끝나도 샤페이를 찾으러 오거나 입양을 희망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용산구 내 유기동물을 구조해 입양 보내는 자원봉사단체인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유행사)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샤페이는 지난해 3월 유행사에 구조됐는데요. 유행사 활동가들은 순한 성격에 사람을 좋아하는 개에게 '꿍이'(3세 추정∙수컷)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꿍이는 이후 안검내반증 수술을 받아 눈을 제대로 뜰 수 있게 됐는데요. 사람을 잘 따르고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고 합니다. 너무 신나게 놀아 오히려 눈치가 없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라고 해요.
유행사는 매주 토요일 서울 이태원역 부근 노란 천막에서 유기동물 입양 행사를 열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랜 기간 현장 입양 행사를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꿍이는 구조 이후 1년이 넘도록 입양 행사에 나가지 못했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난 10월부터 이태원에 있는 한 카페 옥상에서 입양 행사를 시작해 이제는 행사에 참여하면 꿍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름은 샤페이의 외모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그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주름 사이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자칫 소홀해지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악취가 날 수 있다고 하고요. 털 양도 적어 추위나 더위에 약한 편인데 특히 한겨울에는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외출 시 따뜻하게 옷을 입혀주는 게 좋고 한여름 낮에는 산책과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유행사 관계자는 "너무 순하고 착한 꿍이는 하늘을 나는 새를 좋아해서 밖에 나가면 하늘만 쳐다본다"며 "샤페이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가족을 만났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꿍이가 새해에는 보호소가 아닌 평생 가족을 만나 사랑받으며 지내길 바랍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크기,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 문의: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yuhengsa_official/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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