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한학자, 윤 부부에 배신감…‘에라 모르겠다’ 협조할 수도”

송경화 기자 2025. 9.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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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구속된 가운데 그가 "'에라 모르겠다'며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통일교가 캄보디아 사업에서 배제된 느낌이 든다"며 "그러니까 한 총재가 구속되면 본인이 배신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수사 협조를 할 가능성이 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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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전 의원, 시사인 유튜브 방송서 주장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튜브 갈무리

23일 한학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구속된 가운데 그가 “‘에라 모르겠다’며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검사 출신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시사인 유튜브 방송 ‘김은지의 뉴스인’에 출연해 “영장 발부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 이후인 23일 새벽 법원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 가방들을 건네며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사용했다는 업무상 횡령과, 국외 원정도박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추가됐다.

김 전 의원은 “한 총재나 통일교 입장에서는 사실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배신당한 측면이 있다”며 “그 부부가 대선 전에는 부탁을 들어줄 것처럼 하니까 돈도 오가고 관계가 돈독했을 거 아니냐”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3월에 있었던 국민의힘 전당대회, 원래는 권성동 의원이 당 대표로 출마하려고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김기현 의원이 출마해서 당대표로 만들어졌던 그 전당대회까지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한 총재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그런데 이후에 말이 달라졌다. ‘왜 통일교를 도와줘? 우리가 직접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스토리가 흘러간 것 같다”며 “도이치모터스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일종의 금융사도 인수하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도 거기서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교가 캄보디아 사업에서 배제된 느낌이 든다”며 “그러니까 한 총재가 구속되면 본인이 배신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하고 수사 협조를 할 가능성이 좀 있다”고 덧붙였다.

함께 방송에 나온 정구승 변호사도 “소위 ‘스폰서를 제친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죄수의 딜레마가 강하게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지금 본인은 이미 잡혀 들어갔고 뇌물에 대해서도 빼도 박도 못하잖냐”며 “국내 법정에서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이 되지는 않지만 검사가 기소할 때 구형에서 재량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한다면 한 총재가 수사에 대폭 협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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