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또 무장 시위 첩보"..폭풍전야의 워싱턴

김양순 2021. 1.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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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내일 또다시 무장 시위를 벌인다는 첩보가 입수돼 워싱턴 DC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지고 중무장한 군인 2만5천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검문검색이 강화된 현지의 삼엄한 분위기를 김양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앵커]

워싱턴 DC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

군용트럭이 길을 막고, 곳곳에 총을 멘 군인들이 서 있습니다.

[거트리/워싱턴DC 파견 방위군 : "(DC에는 언제 파견왔죠?) 지난 8일부터. 8일부터. 여드레 됐습니다.(언제까지 파견인가요?) 전혀 모릅니다. 일단은 여기 수도를 지키라는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주요 도로 마다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세운 뒤 철책으로 둘러 2중으로 막았고, 트럭들로 장벽을 만들어 8차선 도로는 텅 비었습니다.

이곳은 워싱턴 DC 한복판을 지나는 메트로 센터 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입구부터 폐쇄되어 있는데,이곳을 포함해 12개의 역이 모두 폐쇄돼 사람들의 접근 자체를 막고 있습니다.

트럼프 시위대가 또다시 무장시위를 벌인다는 첩보 때문입니다.

상점과 은행들은 파손에 대비해 쇼윈도를 모조리 막았습니다.

[제니퍼·나로 : "내일, 18일, 20일에도 시위가 있다고 들었어요.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의 상황이 어떤지 우리도 보러 나왔습니다. 정말 슬프고 불행히도 현실입니다. 트럼프의 지난 4년 간 산물이고요."]

폭발물 위험도 높아져 K9 경찰견들도 동원됐습니다.

경비는 갈수록 삼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의회 방향으로 통하는 도로에는 보시는 것처럼 검문소가 설치돼 주머니 속에 있는 모든 소지품에 대한 검색이 모두 끝나야 비로소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한국 KBS 취재진입니다. 여기 지나가도 되나요?) 주머니에 있는 물건 전부 다 꺼내놓으세요."]

이렇게 보안검색을 통과해도

["취임식 취재 특별 허가증 있습니까?"]

다음 검문에서 막히고... 백악관으로 향하는 길은 아예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경찰 : "죄송합니다. 이 길로는 지나갈 수 없습니다. (백악관 방향이어서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돌아가세요."]

DC에 투입된 군인은 2만 5천 여 명,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보다 2배 많습니다.

폭풍전야의 긴장감 속에 바이든 당선인은 일요일로 예정됐던 취임식 리허설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특파원/영상편집:서삼현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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