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등 신호? 아파트 입주율 올해 최고 찍은 이 지역

방윤영 기자 2023. 9.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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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천·경기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전년 대비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청약 시장은 활발하지만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실입주는 낮아졌다"며 "인천·경기권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지역 확대 등에 따라 입주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입주율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집값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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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파트 입주율' 인천·경기는 집값 상승 기대에 최고..서울은 매매 거래량 증가세 꺾여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천·경기 아파트 입주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매매 거래량 증가세가 꺾이면서 입주율도 주춤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아파트 입주율'에 따르면 인천·경기권 입주율은 79.1%로 올해 최고치를 보였다. 3월(72.4%) 이후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반면 서울은 전달 89.5%에서 이달 85.3%로 소폭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은 전년 대비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등 청약 시장은 활발하지만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실입주는 낮아졌다"며 "인천·경기권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가격 상승지역 확대 등에 따라 입주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입주율은 집값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수분양자가 입주 시점에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계약을 파기하고 입주를 포기하거나 잔금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입주율이 낮아진다. 반대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입주율이 높아진다. 입주율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집값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비수도권은 지난 6월 60.4%로 2018년 6월 이후 역대 최저 입주율을 나타냈으나 7월 65.9%, 8월 69.5%로 연속 상승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수도권 중 강원권이 62%로 전달 대비 1.3%p(포인트)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권역이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비수도권으로 확대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국 입주율은 71.5%로 전달보다 2.8%p 상승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전달 25%에서 9.8%로 대폭 낮아지면서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존 주택매각 지연'(42.3%→45.1%), '세입자 미확보'(21.2%→25.5%), 분양권 매도 지연(3.8%→13.7%) 등 다른 사유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분양권 매도 지연' 사유는 전달 대비 대폭 상승했는데,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청약 시장에 수요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1%p 상승해 95.6%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 이후 60~80% 박스권 내에서 횡보를 보이다 90%를 돌파할 거란 예측이다. 이는 대출 한도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아파트 미분양 물량 감소, 청약시장 활성화,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주산연은 "다만 유가 상승을 중심으로 물가와 금리 상승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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