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구속' 집회취소, 폭로전… 분열하는 극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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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시 구속되면서 탄핵 반대 집회를 앞세워 세를 키우던 극우 지지층이 사실상 와해 수순이다.
1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용인시 처인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자유를사랑하는청년들' 집회는 김 여사 구속 소식 이후인 오전에 취소됐다.
극우 진영은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으로 마땅한 정치적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전날 밤 김 여사가 구속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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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동시 구속되면서 탄핵 반대 집회를 앞세워 세를 키우던 극우 지지층이 사실상 와해 수순이다. 정치적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극우 지지층은 집회를 취소하고, 내부에서는 책임 떠넘기기와 폭로가 난무하고 있다.
1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용인시 처인구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자유를사랑하는청년들' 집회는 김 여사 구속 소식 이후인 오전에 취소됐다.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여사 구속으로 인해 이날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에는 극우 성향 단체 '자유대학' 측이 8·15 광화문 집회 주최를 포기했다. 이 단체는 "논의를 이어가던 중 저희 의사와 상관없이 분열이 생기는 모습을 봤다"며 "분열이 아닌 화합을 바라는 마음에서 집회를 주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극우 단체들은 강남, 서울역 등에서 따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극우 진영 내홍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모임 '국민변호인단' 측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탄핵 이전부터 물밑에서 서로를 견제했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두고 국민변호인단이 광화문에서 출범식을 진행하자 같은 날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대국본 측은 "사람을 빼가고 분열시킨다"고 했다.
극우 단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내부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 5일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전 목사와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7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광화문 집회 등에서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유발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이후 10일 신 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석동현·배의철 변호사와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등을 피신고자로 공익신고를 진행했다. 관련 의혹을 바탕으로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씨는 이들을 내란특검에 고발했다.
그러자 국민변호인단 측 배의철 변호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자신이 살기 위해 동료와 자유진영 전체를 배신한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변호인단을 정치탄압 제물로 넘긴 '특검의 주구'"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수사에 서부지법 난동 사태 경찰 수사까지 급물살을 타면서 '책임 떠넘기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특검이 수사로 압박을 해가고 특히 서부지법 난동 사태는 전 목사, 신 대표가 주동한 것으로 수사가 진행되니 그 책임을 대통령실과 변호인단으로 떠넘기는 과정"이라며 "각자도생으로 '나부터 살고 보자'다.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형량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극우 진영은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으로 마땅한 정치적 구심점을 잃은 상태다. 전날 밤 김 여사가 구속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김 여사 구속영장을 전날 밤 발부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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