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도 청약 미달..물량 쏟아진 대구, 미분양 공포로 '덜덜'

배규민 기자 2022. 3. 1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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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는 반면 대구는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이 규제 완화 이슈로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구나 지방 일부 지역 시장이 더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대비효과가 있다"면서 "미분양은 늘겠지만 입주 때까지 미분양이 유지되는 악성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지 않고 조정시국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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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미분양 돼서 회사 내부적으로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대형건설업체 관계자)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호가를 올리는 반면 대구는 미분양 공포에 떨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향후 더 많은 입주와 분양 물량이 기다리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가격 급등 피로감+공급 폭탄…"미분양 추세 이어질 듯"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해 12월 공급한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 1순위 마감에 성공한 이후로 이달까지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4일까지 청약 접수를 한 단지는 11곳인데 이중 10개 단지가 미분양이다. 대구 외곽 뿐 아니라 최근에는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대형건설업체가 분양하는 대단지 사업장에서도 대거 미분양이 나와서 건설사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동부건설이 이달 대구에 공급한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는 1순위·2순위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했다. 총 308가구 모집에 1·2순위를 통틀어 총 33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수성 센트레빌 어반포레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파동 일대는 수성구의 중심은 아니지만 재건축 등 신규 개발로 최근 주택 공급이 활발한 곳이다.

소위 1군이라 불리는 대형건설업체도 대구에서는 맥을 못춘다. 지난달 공급한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와 지난 1월 청약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도 미달했다.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는 1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인데 총 982가구 중 신청이 접수된 건이 126건에 불과했다. 2순위까지 청약을 접수했지만 87%의 물량이 미분양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3678가구다. 직전 12월(1977가구)보다 86% 증가했다. 월별 기준 2011년 말 이후 가장 많다. 12월 이후 분양 물량의 상당부분이 미분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미분양 주택 숫자는 점점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대구 미분양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2년 동안 가격 상승 부담감이 큰 데다 입주와 분양이라는 공급이 계속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주택매매가격은 2020년 9.3%, 2021년 8.2% 각각 상승해 최근 2년 동안 총 17.5% 올랐다. 공급 과잉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대구 동구에서 시작된 미분양 증가가 구매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는 2018년 이후 분양물량이 증가해 지난 3년간 9만 가구 가까이 분양됐다. 2023년에는 3만4000가구가 넘는 역대급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집값이 올라야 미분양 물량도 수요가 붙으면서 소진이 된다"면서 "대구는 가격 급등 피로감과 공급 과잉 이슈가 맞물리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은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부 등에 따라 가격 하향폭과 미분양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상승으로 반전하기에는 공급이 많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해소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급격한 가격 하락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이 규제 완화 이슈로 다시 살아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구나 지방 일부 지역 시장이 더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대비효과가 있다"면서 "미분양은 늘겠지만 입주 때까지 미분양이 유지되는 악성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지 않고 조정시국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대구 수성구 일부 아파트는 경기도 일산 최고가 아파트 보다도 비싸다"면서 "대구도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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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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