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李 대통령 만난 김용태, 구첩반상 거부하고 컵라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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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첩반상과 진수성찬을 다 거부하고, 굳이 컵라면만 먹고 왔다"고 논평했다.
박 전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이 대통령을 만난 김 위원장의 '성과'를 이같이 혹평했다.
그러나 이는 정치 공세에 집중한 김 위원장의 '소탐대실'이었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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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얘기했다면 차기 지도자로 클 수 있었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참석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첩반상과 진수성찬을 다 거부하고, 굳이 컵라면만 먹고 왔다"고 논평했다. 김 위원장이 정치적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자충수를 뒀다는 얘기였다.
박 전 의원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이 대통령을 만난 김 위원장의 '성과'를 이같이 혹평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8일 만인 2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야당 대표인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임기가 끝나면 (본인 관련 형사) 재판을 받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한 재고 등 일곱 가지 요구 사항도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정치 공세에 집중한 김 위원장의 '소탐대실'이었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진단이다. 그는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현직 대통령과 만난 가장 젊은 야당 지도자였다"며 "지난 대선에서 여야 공통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을 하거나, 민생과 관련된 얘기를 했다면 본인 실력도 인정받고 차기 지도자로 클 수 있는 자리였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의 실책 원인은 국민의힘 내 친(親)윤석열계 인사들 탓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박 전 의원은 "아마도 (회동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조언한 사람이 친윤계가 아닐지 생각이 든다"며 "(비윤계인) 김 위원장은 '망해 봐라' 이런 (의도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이대로 가면 '영남의 자민련'도 못하게 될 것"이라는 냉소를 표하기도 했다.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충청 지역에만 지지 기반을 뒀던 정당이다. 국민의힘이 쇄신에 실패할 경우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조차 민심을 잃을 것이란 뜻이다. 박 전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없다"며 "국민들 시선으로 당을 돌아봐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아예 상실한 것 같다"고 혹평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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