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소속인데 국방장관 수행…무리해서 곁에 둔 수족 '양 집사'
[앵커]
앞서 보신 양호열 씨는 소속은 경호처인데, 하는 일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 수행이었고, 주변에선 양씨를 '양 집사'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양씨가 이렇게 비정상적인 형태로 일할 수 있었던 건 김 전 장관의 뜻에 따른 것이었고, 결국 계엄 과정에서 양씨는 김 전 장관의 손과 발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행비서 양호열 씨는 2022년 5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경호처장이 되면서 경호처장실 소속 별정직으로 뽑혔습니다.
비상계엄을 불과 석 달 남긴 지난해 9월 김 전 장관은 국방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뒤에도 양씨는 소속을 경호처에 둔 채 김 전 장관을 수행했습니다.
경호처장실에서 김성훈 전 차장실로 소속 부서만 바꿨습니다.
국방부 장관을 수행하면서 월급은 경호처에서 받은 겁니다.
김 전 차장의 비서관조차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이라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된 건 김 전 장관의 부탁 때문이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김용현 전 장관이 떠나며 양호열 씨를 연말까지 경호처에 근무할 수 있게 해달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양씨는 계엄 국면에서 김 전 장관의 여러 지시를 따랐습니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말쯤 김 전 장관이 역대 정부의 탄핵 현황을 찾고 이번 정권에서의 탄핵 현황을 정리한 문서를 10장 출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계엄 전날엔 김 전 장관의 지시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차에 태워 국방부 장관 공관으로 데려갔습니다.
노 전 사령관에게 비화폰을 넘겨줄 때 중간 전달자 역할도 했습니다.
계엄 이후에는 김 전 장관 지시로 문서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없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준비와 향후 대응을 위해 소속 문제 등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핵심 측근을 옆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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