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올랐다..10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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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했다.
30대의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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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잇따른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했다. 30대의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31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각각 0.07%, 0.12%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0.34%), 금천(0.31%), 도봉(0.28%), 구로(0.26%), 성북(0.19%), 서대문(0.16%), 관악(0.15%), 노원(0.15%), 송파(0.15%)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 연차가 길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컸다. 길동 강동자이를 비롯해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최대 2000만원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금천과 도봉, 구로, 성북 등도 오름폭이 컸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와 독삼동 삼익, 신도브래뉴 등이 최대 3500만원 올랐고, 도봉은 방학동 우성1차, 쌍문동 현대3차,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등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0.06%)는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분당(0.10%), 일산(0.09%), 평촌(0.09%), 파주운정(0.08%), 동탄(0.07%), 광교(0.07%)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2단지LG,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효자동아,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일산도 주엽동 강선14단지두산,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백석동 흰돌1단지금호타운, 장항동 호수4단지LG롯데 등이 최대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0.09%)은 광명(0.30%), 하남(0.24%), 남양주(0.21%), 김포(0.15%), 용인(0.14%), 구리(0.11%), 고양(0.10%)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개발 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하안동 주공5단지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소하동 휴먼시아2단지,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 등이 최대 1750만원 올랐다.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신장동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창우동 창우마을 등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울이 0.10%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각각 0.06% 상승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하락 없이 54주 연속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7·10대책이 발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라며 "보유세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졌고,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로 매도 우위 시장이 아직까지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종합부동산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 이른바 '부동산3법'이 신속하게 처리되면서 매도·매수자 모두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모습"라면서도 "서울과 경기 외곽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소강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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