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끌어내" 검사에 찡그리고 헛웃음…판사 막을 때까지 직접진술

김해인 2025. 4. 14.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형사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40여분간 직접 발언하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13분부터 직접 발언에 나섰다.

종이컵에 든 물을 마시며 42분간 진술한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55분쯤 지귀연 부장판사의 제지로 발언을 중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 내란 수괴 혐의 첫 공판 출석
주소 묻자 "서초4동 아크로비스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첫 정식 형사재판을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4일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형사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40여분간 직접 발언하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4일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 내부 통로를 통해 417호 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색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을 입었으며 머리는 평소와 같이 뒤로 빗어넘긴 모습이었다.

그는 피고인석 두번째 줄 맨 오른쪽에 앉아 변호인단과 대화를 나눴다. 무표정으로 방청석 쪽을 간간히 쳐다보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오전 10시 재판부가 들어오자 윤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재판장이 "피고인은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을 수 있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안내하자 몸을 숙이며 "네"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냐고 묻자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인정신문에서는 "인적 사항을 확인하겠다. 생년월일은 1960년 12월 8일. 직업은 전직 대통령이고, 주소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서초4동 아크로비스타 ○○○호"라고 답했다.

이어진 검찰의 모두진술에서는 변호인단과 간간히 귓속말을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바로 옆 윤갑근 변호사에게 손가락으로 서류더미 등을 가리키며 이야기하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화했다.

검찰이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이 '국회 내부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하자 윤 전 대통령의 표정이 변했다. 자신의 앞에 놓인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입꼬리에 살짝 힘을 준 모습이었다.

또 검찰이 "피고인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게 아직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졌으니 빨리 (국회)의사당 안 사람들 데리고 나와 문 부수고나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했다)"고 말하자 눈을 감고 있던 윤 전 대통령은 미간을 찡그렸다. "망치와 소총으로 유리창을 개뜨리고 국회의사당 내부에 침투했다"는 언급에는 헛웃음을 쳤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13분부터 직접 발언에 나섰다. 그는 자리에 앉아 검찰의 PPT 자료를 직접 짚으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했다.

검찰 측과 재판부를 번갈아 바라보며 손짓으로 강조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부정선거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고, 두 손을 쓰며 의견을 적극 피력했다.

종이컵에 든 물을 마시며 42분간 진술한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55분쯤 지귀연 부장판사의 제지로 발언을 중단했다. 오후에도 발언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오후에는 더 효율적으로 짧게 하겠다"고 응답했다.

재판부는 오후 2시 15분부터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h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