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PPT 6쪽 띄워주시죠”…‘계엄 봄부터 준비는 코미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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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직접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준비해온 발표 자료를 구체적으로 짚으며 하나하나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11시 13분부터 11시 55분까지 약 42분간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했다.
통상 검찰의 공소요지 진술 이후 변호인이 공소 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의 뒤를 이어 직접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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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직접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준비해온 발표 자료를 구체적으로 짚으며 하나하나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14일 오전 10시께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재판부 인정신문, 검찰 공소요지 진술을 거친 뒤 윤 전 대통령 측의 모두 진술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11시 13분부터 11시 55분까지 약 42분간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했다. 통상 검찰의 공소요지 진술 이후 변호인이 공소 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의 뒤를 이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이날 10시 1분께 “(공소장의) 대통령 윤석열을 ‘피고인’으로 호칭하겠다”는 말로 공소요지 진술을 시작했다. 검찰은 준비한 발표 자료를 화면에 띄우고 12·3 비상계엄의 선포 배경과 경위를 설명하고,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공소요지를 진술하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정면 모니터를 주시했고 간간이 옆자리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와 대화를 나눴다. 검찰이 국회 봉쇄 지시, 정치인 등 주요인사 체포 지시 등을 설명할 때는 입꼬리에 힘을 주거나 마른세수를 하는 등 표정 변화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투입한 부분에 이르자 모니터를 자세히 보기 위해 몸을 기울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PPT 자료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밤 10시30분 경부터 새벽 2~3시까지 상황을 나열식으로 기재한 공소장”이라며 “초기 내란몰이 과정에서 겁을 먹은 사람들이 수사기관의 유도에 따라 진술한 부분이 검증없이 반영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PPT 6페이지를 봐달라”며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2024년 3월 말 ~ 4월 초께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당시 경호처장),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당시 국방부 장관)과 함께한 이른바 ‘삼청동 안가’ 회동 부분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가 내란 모의였다면 국정원장은 참석할 필요가 없다. ‘군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것은 ‘군인들이 너무 공무원 같고 유약하다, 철저한 정신 무장을 해라’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은 대국민 호소용 ‘메시지 계엄’이었다는 논리를 되풀이했다. 앞서 탄핵 심판에서 주장한 내용과 동일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런 자리를 사전 모의라고 하면서 2024년 봄부터 그림을 쭉 그렸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12·3 비상계엄은 평화적인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었다. 군정을 실시하려고 하는 계엄이 아니었다는 점은 경과를 보면 너무나 자명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11시 55분께 오전 재판 종료를 선언하고 이어 오후 2시 15분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에게 20여분간 모두진술 시간을 추가로 부여한 뒤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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