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DTI 완화' 발표 2주일..시장은?

2010. 9.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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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부채상환비율(DTI) 한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8ㆍ29대책'이 나온 지 보름가량 지났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매수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집을 사려는 상담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직 매매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집값 전망이 여전히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세금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전국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4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세 수요가 주택 구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전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 주택담보대출 도리어 감소 =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DTI 규제 완화 이후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은 대책 발표 후 지난 2일부터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2~9일 6영업일 동안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등 5개 은행의 주택대출 신규 취급액은 1조33억원으로 대책 시행 전 6영업일 실적인 1조2450억원보다 2417억원(19.4%)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도 줄어드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3~9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0.05%보다 낙폭이 감소한 것이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무엇보다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대책 발표 이후 주목되는 변화는 집 매수에 대한 상담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매매시장은 '눈치 보기' 양상이 뚜렷하지만 추석 이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 9일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8ㆍ29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전세금 상승폭은 커져= 매매시장과 다르게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9일 수도권 아파트 주간 전세금변동률은 0.08%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 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수도권 전세금은 지난달 13일부터 상승 반전하며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동시에 그 폭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55.7%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값이 1000만원일 때 전세금은 557만원이라는 의미로, 이 수치는 2006년 10월(56.6%) 이후 4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세금 비율이 높아지면 매매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대출을 더 받아 집을 사려는 사람이 늘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은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당장 매수세를 부추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전국적으로 보면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50%를 넘지만 수도권은 아직 40% 수준이다. 서울은 42.6%, 경기도는 45.7%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집 구매 심리가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전세로 눌러앉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경기도 파주, 고양 등 입주 물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전세금이 하락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용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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