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내년 공무원 봉급 인상"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언급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임금 동결에 불만이 많은 공직사회를 달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공무원들은 최근 2년간 계속된 임금 동결과 성과 위주 평가에 따른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가 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것 같다. 모든 국민이 고통을 참으며 정부를 믿고 따라준 결과"라면서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임금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 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집권 3년차 중반에 접어들면서 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안 부결 등으로 일종의 '레임덕'이 가시화하자 자칫 동요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다잡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됐다.
또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를 향해 "인사철이라 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해질 수 있다"면서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직자들은 언제라도 물러날 수 있는 자리"라며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국민을 향한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주문했다. 그는 "전반적인 경기는 분명하게 회복세지만 소상공인들과 영세자영업자, 일반 서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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