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체포 때 “염병하네”... 특검, 청소부 발언으로 尹 저격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일 김건희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데 대해, 특검 측은 4일 브리핑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2017년 체포돼 국정 농단 특검에 출석할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한 청소부 아주머니가 ‘염병하네’라고 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의 불응을 에둘러 ‘저격’하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씨를 수사한 특검 수사팀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을 지휘했던 당사자인 만큼 김건희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도 응하라는 취지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문홍주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 농단 특검 당시 수사팀장이었다”며 “출석하지 않는 최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강제로 끌려오면서 ‘이 특검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말했고, 지나가던 청소부 아주머니가 ‘염병하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우리는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수사를 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똑같이 적용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최씨는 특검 소환 요구에 여섯 번 불응했으나, 2017년 1월 25일 오전 9시 30분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이 집행되면서 특검 조사실로 강제구인됐다. 최씨는 특검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걸어오면서 고성을 내질렀다. 당시 최씨는 “어린애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하고 이 땅에서 죄를 짓고 살게 하겠다는데….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아기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그렇게 하는 건…”이라고 외쳤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특검 사무실 청소관리원 아주머니가 “염병하네”라고 세 차례 소리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전반을 지휘한 수사팀장이었다는 점을 김건희 특검이 정면으로 저격한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서울구치소 측이 물리력을 행사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만큼, 특검의 정당한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라는 취지의 압박을 우선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특검보는 “체포영장 집행은 기본적으로 물리력 행사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체포영장을 집행할 의사에 대해선 “당연히 가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를 거부하기 위해 수의를 벗고 속옷 차림으로 저항한 듯 발표한 특검 입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기 중이던 변호인과 상의하면 그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반박했다. 또 특검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재발할 경우 합당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검이 발부받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의 유효 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특검은 이미 지난 1일 집행에 나섰고, 잠시 중지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유효 기간과 관계없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 특검보는 “검토 후 재청구가 필요하다면 다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것”이라며 “최대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지만, 체포영장을 집행해 소환한다는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다만 특검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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