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직격탄' 주택시장 급랭

2009. 9. 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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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 1000만원↓… 고덕·둔촌동도 '썰렁'추석이후 흐름이 관건… '약발' 지속될지 촉각

정부가 7일부터 수도권 비투기 지역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6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역세권 주변의 중개업소에는 DTI 확대 시행을 앞두고 매수 문의가 자취를 감추면서 거래도 끊겼다. 특히 올 들어 대출을 낀 투자 수요가 많았던 서울 강동구 고덕·둔촌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경우 매수문의가 사라진 채 향후 집값 전망을 묻는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

고덕동의 S공인 대표는 "강동구는 강남과 달리 대출 규제가 없었고, 저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매수자들의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며 "당분간 호가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과천시와 서울 양천구 목동 등지의 아파트 값도 오름세를 멈췄다.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수요자들이 일시에 몰렸던 서울 강북이나 의정부 등 수도권 외곽도 대출 규제로 움찔하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는 현재 DTI가 적용되고 있는 서울 강남, 송파구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값은 최근 자금출처 조사소식이 알려진 직후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가 지난 4일 DTI 확대 방침 발표 이후에 1000만원 정도가 추가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약발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수도권 비인기지역은 대출 규제 영향으로 매수자들이 급감해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집값이 비싼 곳은 어차피 소득 수준이 높은 사람이 사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잠시 오름세가 주춤하다 추석 이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모 기자, 연합뉴스 jmkim@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콜미' 허경영, 홍대서 단독 콘서트 개최◆ '수원아이파크시티' 대박이냐? 거품이냐?◆ '치어리더 출신' 서경 "스토킹 문자로 고통"◆ 주식으로 4억 날리고 생활비 없어 쌀 31포대 훔쳐◆ 아들은 아이스박스에 태우고, 아빠는 급류 휩쓸려…◆ "다시는 이런 아픔 없게…" 故 최진실 유해 재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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