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입대 D-2' 박철우 "수원FC에 도움 못 주고 떠나 아쉬워...대표팀 꿈꾸며 최선 다할 것"
[포포투=김아인(수원)]
군 입대를 앞둔 박철우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떠나게 된 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수원FC는 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4점으로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박철우는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철우는 7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그를 배려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박철우는 경기 후 수원FC 팬들과 마지막을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시민축구단, 충남아산 등을 거치며 4부에서 1부까지 차근히 올라온 박철우는2023시즌부터 꾸준히 수원FC 측면을 책임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 수원FC는 7경기 무승에 빠지면서 최하위에 갇혔다.
입대에 앞서 짧게 깎은 머리로 취재진 앞에 선 박철우는 “마음이 많이 무겁다. 팀에 조금이라도 내가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떠나게 된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감독님도 너무 잘 가르쳐 주시고 선수들도 분위기 좋다.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너무 잘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올 거라 믿고 걱정은 많이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한 그는 김천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박철우는 김천을 '기회의 땅'이라고 언급하면서, 국가대표팀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김천에서 얻고 싶은 것은)아무래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국가대표 발탁이지 않을까?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냥 어느 목표를 딱 정해놓기보다는 매 순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오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로 임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FC 박철우 인터뷰 일문일답]
-팀이 어려운 상황에 떠나게 돼서 아쉽지 않은지
마음이 많이 무겁다. 팀에 조금이라도 내가 더 도움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떠나게 된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감독님도 너무 잘 가르쳐 주시고 선수들도 분위기 좋다.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너무 잘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인 결과가 따라올 거라 믿고 걱정은 많이 안 해도 될 거 같다
-훈련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했는지
팀에서는 저번 주 금요일까지 했다. 그 이후에는 개인적인 시간도 갖고 주변에 못 뵀던 분들, 가족들도 만났다. 정리할 일들도 하다 보니 눈 감았다 뜨니까 벌써 이틀밖에 안 남았다(웃음)
-개인 시간 중 의미 있는 시간 보냈는지
아무래도 시즌 중에 밖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는 건 처음이다 보니 기분이 좀 어색하기도 했다. 좋은 분들과 같이 밥 먹는 시간도 가지고 또 여행도 한번 바람 쐬러 다녀오고 했다. 을왕리 다녀왔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김은중 감독이 해 준 이야기
일단은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는 말씀 많이 해 주셨다. 사실 올해 시즌 시작하고 4경기 뛰었다. 감독님한테 조금 더 보탬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올해 내 경기가 스스로도 너무 만족스럽지 못했다. 뭔가 도움을 주고 갔어야 마음이 더 편했을 거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내가 열심히 안 한 건 아니지만 좋은 모습 못 보여준 게 죄송스러웠다. 그런 마음을 전달했는데 감독님은 그거 다 이해하고 응원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지지해 주셨다.
-민간인으로서 마지막 날엔 뭐 할 건지
내일은 그냥 별 다를 거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가려고 생각 중이다. 뭔가 마지막 날이라고 뭘 더 하면 괜히 더 심적으로 걱정도 될 것 같다. 그냥 평상시처럼 즐겁게 일상 보내다 가려고 한다.
-동료들이 놀리거나 조언해줬는지
이재원이 군 면제 받았다. 맨날 장난으로 잘 가라고 놀린다. 우리가 지금 29살인데 나는 31살이고 자기가 2살 더 어리다고 한다. 2년이라는 시간이 나에게 더 없기 때문이라면서 놀리고 장난치고 했다. 그래도 김천 상무는 기회의 땅이다. 기회를 잡으러 가는 거고 친한 친구 농담이기 때문에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기회의 땅 김천에서 가장 얻고 싶은 것
아무래도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국가대표 발탁이지 않을까? 사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냥 어느 목표를 딱 정해놓기보다는 매 순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오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로 임하려 준비하고 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