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에게 정말 화 많이 났다"…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분노투' 5선발이 이렇게 강력하다니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실투도 화가 났고, 주자에게 계속 도루를 허용한 것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3-0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는 볼넷과 야수 실책이 나오며 잠시 흔들렸지만, 위기를 잘 헤쳐나갔다. 2회초 선두타자 박한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타자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1사 1루에서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이 나와 1사 1,2루에 처했지만, 후속타자 서호철을 1루수 파울 플라이, 김형준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초 2사 후에는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루에 처했지만, 후속타자 김휘집을 스윙삼진으로 막아냈다. 마지막 6회초에는 2사 후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했지만, 박한결을 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송승기가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주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송승기는 경기 뒤 "지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나 자신에게 정말 화가 많이 났다. 혼자 계속 끓어올라 어떻게든 잡아보려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의 실투도 화가 났고, 주자에게 계속 도루를 허용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늘(23일) 등판 전까지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얘기했다.
송승기가 언급한 경기는 지난 17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그는 당시의 아쉬움과 분한 마음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한 층 더 발전한 투구를 선보였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노히트 투구를 선보여 NC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에 너무나도 몰두한 나머지 노히트 기록을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알게 됐다. 그는 "(노히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혼자서 '매 이닝 한 타자씩 이닝만 끌어주자'고 생각하며 던진다. 세부 내용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던지다 보면, 주자를 안 내보낼 수가 없다. 세트 모션을 많이 연습하고, 변화구도 자주 던져본 덕에 올 시즌 많은 도움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기는 올해 5경기 등판해 2승 1패 28⅔이닝 평균자책점 2.51 2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수치로는 타 팀 에이스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을 만큼 시즌 초반 빼어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송승기를 향해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등 여러 사령탑이 칭찬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한 좋은 평가에 송승기는 "나를 높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내 공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컨디션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송승기는 자신의 전담 포수로서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1년 후배 이주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군 경험이 적은 이주헌과 송승기는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헤쳐나가며 LG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송승기는 "오늘 경기 전 (이)주헌이가 '변화구가 말을 안 들으면, 되는 걸로 바꾸자'고 했다. 초반에 포크볼이 계속해서 뜨거나 땅에 꽂혔다. 주헌이가 '체인지업을 써보고 싶다'고 해서 맞춰갔는데, 체인지업이 잘 됐다. 주헌이가 많이 끌어준 것 같다"며 "주헌이는 내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를 확실하게 안다. 나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주헌이 입장에서는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활약의 80%는 주헌이의 리드다. 나머지 20%는 내 컨디션인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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