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경기 치를 의지 있나" vs 춘천시 "일방 통보 유감, 사과하라" ACL 개최 두고 공방전 격화

금윤호 기자 2025. 4.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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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와 춘천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개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지난 3월 28일 ACL 홈 경기 개최 의사를 타진하며 K리그와 동일한 수준의 지원금 지급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춘천시는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개최 불가 입장을 4월 2일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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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ACL 홈 경기 개최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MHN 금윤호 기자) 강원FC와 춘천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 개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춘천시는 1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에 나섰다. 이는 전날 개최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기자회견에 대한 춘천시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련됐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ACLE 홈 경기 개최에 대한 춘천시의 확실한 의사 표명을 요청했다.

18일 오후 강원FC ACL 홈 경기 개최 협의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에 나선 춘천시

이어 김병지 대표이사는 "춘천시에서 개최 분담금을 부담할 수 없다면 구단에서 감당하겠다"며 "춘천시는 ACLE 개최 의사가 없다면 2026시즌 K리그1 개최 의지가 있는지도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자 춘천시는 17일 입장문을 전달한 데 이어 18일 언론 브리핑으로 대응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지난 3월 28일 ACL 홈 경기 개최 의사를 타진하며 K리그와 동일한 수준의 지원금 지급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춘천시는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해 개최 불가 입장을 4월 2일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정운호 춘천시 기획행정국장은 "아직 실 협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강원FC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은 일방적 통보"라며 "16일 실질적인 협의를 막 시작한 시점에서 다음날 바로 언론을 통한 압박에 나선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춘천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하는 강원FC 선수단과 서포터즈

이어 "내년도 K리그 춘천 개최 배제를 구단주 보고까지 거론한 것은 협의 의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현재 연간 7억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원FC의 K리그 홈 경기를 유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ACL 개최를 위해 추가되는 비용에 대해 행정적인 절차 문제로 반드시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지자체 입장을 핑계라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정운호 국장은 "실무 협의가 재개되면 책임있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 향후 논의는 원칙과 상생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원 구단은 "춘천시는 홈 경기 개최 거부 후 언론 보도가 나오자 실무협의를 제안했다. ACL 홈 경기 개최 불가에서 협의로 입장을 바꾼 것은 춘천시"라며 "강릉시와 춘천시 두 지자체가 협의사항을 구단에 결정하도록 강요하고 압박했다"고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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