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트럼프에 경고…"파월 해임 땐 주식·채권·달러 다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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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을 거론하며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는 데 대해 미국 금융 중심지 월가와 연준 인사들이 주식과 채권 투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팀 총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정말로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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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을 거론하며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는 데 대해 미국 금융 중심지 월가와 연준 인사들이 주식과 채권 투매, 달러 가치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연준의 독립성과 인플레이션 대응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셀 아메리카' 행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정책 전략팀 총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정말로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가치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2% 넘게 떨어지는 등 주요 주가 지수가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자산의 미국시장 이탈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수석 리서치 전략가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이 해고된다면 초기 반응은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인 미국 자산 매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정보사 바이탈놀리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거시경제적 불안 요인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거론 등 잇단 압박성 발언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전략가는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너무나 중요하지만 당연히 주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한 번 신뢰를 잃으면 이를 되돌리기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결국 고물가와 저성장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방해하면 힘든 순간에 놓였을 때 금리 인상이란 어려운 일을 수행할 의지가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악화, 실업률 상승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a major lose)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내가 파월 의장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며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해임할 수 있다는 압박성 발언을 했다.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 이후 실제로 파월 의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퇴진 압박과 금리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내년 5월 임기 만료 전에는 사임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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