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제거하고 1분 만에 반지하 주민 구조... 경찰·소방 침수 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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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시작됐다.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가 함께 폭우에 대비한 반지하 인명구조 훈련을 펼치는 현장이었다.
관악소방서 재난관리과 구조팀이 쇠지렛대를 이용해 각기 다른 소재의 창문을 개방하는 시범을 보이면 경찰관들도 이를 따라 창문을 제거했다.
통상 구조 업무는 소방이 담당하지만, 폭우로 인해 반지하 건물이 침수되는 위급한 상황에는 경찰관들도 구조 업무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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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장마철이 시작됐다. 폭우 피해가 우려된다. 매년 반복된다. 올해는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 피해 지역이 폭우에 더욱 취약해서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하자마자 재해 예방을 강조했다. 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경찰관 2명이 재빠르게 반지하 창문을 제거했다. 창문을 개방한 즉시 또 다른 경찰관 2명이 반지하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1명은 사다리를 펴서 반지하 창문에 걸쳤고, 다른 1명은 사람 크기의 마네킹을 사다리 쪽으로 끌고 왔다. 1분만에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가정한 마네킹은 경찰관들과 함께 반지하를 탈출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빌라로 경찰관과 소방관 10여명이 모였다. 관악경찰서와 관악소방서가 함께 폭우에 대비한 반지하 인명구조 훈련을 펼치는 현장이었다.
훈련에선 접이식 사다리, 구명 튜브, 창문을 개방할 때 이용되는 쇠지렛대(빠루) 등 구조용 장비들이 사용됐다. 창문 개방 방법은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소재 특성에 따라 다르다. 관악소방서 재난관리과 구조팀이 쇠지렛대를 이용해 각기 다른 소재의 창문을 개방하는 시범을 보이면 경찰관들도 이를 따라 창문을 제거했다.
침수 수위가 낮은 경우엔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대상자를 직접 구출하고, 수위가 높으면 구명 튜브를 던져 전달해야 한다. 이같은 시나리오에 따른 구조 훈련도 이어졌다. 경찰관들은 4인 1조를 구성해 반지하 창문을 뜯어내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가 요구조자를 구출하는 실습을 진행했다.

장마철엔 경찰관과 소방관 모두가 구조 대원이다. 통상 구조 업무는 소방이 담당하지만, 폭우로 인해 반지하 건물이 침수되는 위급한 상황에는 경찰관들도 구조 업무에 투입된다.
2022년 폭우 당시 반지하가 집중된 관할을 담당하는 신사지구대엔 90분 동안 112신고 68건이 접수되며 신고가 폭주했다. 이같은 상황에선 경찰이 소방을 기다릴 시간이 없는 만큼, 경찰관이 직접 구조대상자를 구출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반지하가 침수되면 수압으로 인해 현관문을 열 수가 없기 때문에 창문을 통해 구조자를 바로 꺼내야 한다.
긴박한 상황에선 쇠지렛대를 이용하는 대신 창문을 깨야 한다. 개폐형 방범창이 아닌 제거가 어려운 방범창이 설치된 경우 도구로 깨야 한다. 관악소방서 구조팀은 경찰 보유 장비로 제거가 불가한 방범창이 있으면 소방 측에 절단장비 등 특수 도구를 최대한 빠르게 요청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관악서는 합동훈련 외에도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취약지역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대상에는 반지하 등 침수 취약지역, 산사태 우려지역, 재개발구역 등 붕괴 위험지역이 포함된다. 취약지점을 발굴하면 지자체나 소방에 통보해 조치를 취한다.
평상시 순찰 중에도 장마 점검은 이뤄진다. 지난해 관악서 신림지구대 경찰관들은 순찰 중 한 중학교 뒤편 언덕에 토사물이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 경사가 가팔라 우천 시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은 즉시 관악경찰서에 보고했다. 관악경찰서는 관악구청에 조치를 요청했고, 현재 해당 위치엔 산사태 방지용 그물망이 설치됐다.
관악서는 특별점검 기간 이후에도 여름철 동안 취약지점들을 지속해서 순찰할 예정이다. 우천 시 취약지역 순찰노선을 따라 산비탈, 저지대 등 침수 취약지역 인근에서 순찰해 유사시 빠르게 현장으로 출동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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