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후…김계리가 옅은 미소 보인 이유는

허경진 기자 2025. 4. 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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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뉴스에 출연한 김계리 변호사. 〈사진=전한길뉴스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상황에 대해 "저희 팀 막내 김지민 변호사가 울려고 했다. 나는 많이 울 줄 알았는데 눈물도 콧물도 안 난다며 웃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17일) 유튜브 '전한길뉴스'에는 김 변호사가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선고 직후 웃은 이유에 대해 "선고가 나면 그 결과가 인용이든 기각이든 엄청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선고를 들으면서 미쳤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눈물도 안 났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그게 다인데 사람들이 '프락치(특수한 사명을 띠고 어떤 조직체나 분야에 들어가서 본래의 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였다' '김계리 큰 거 있다'고 했다"면서 "여러분 (그런 거) 없다. 똥 됐다. 투표 열심히 하라. 정신 차리셔야 한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드럼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일치, 8대 0 '인용'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습니다. 헌재는 비상계엄 선포가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위법한 행위이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의 위법을 재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한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한 뒤 김계리 변호사의 모습. 〈사진=JTBC 유튜브 캡처〉
당시 윤갑근 변호사를 포함한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허탈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다 심판정을 나섰습니다. 이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 김 변호사는 옅은 미소를 보이며 다른 변호사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 변호사는 "(당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부터 입장하는데 기분 좋게 들어왔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하지 못한 분 같다"면서 "표정이 직감적으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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