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바닥에 '왕' 자 그려줬냐 묻자…"나 아냐" 딱 잘라
[앵커]
건진법사 의혹을 취재해 온 이자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본인이 '윤석열 당선'을 예언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실제로 후보 시절에도 어깨에 손 얹는 그런 장면 조금 전에 공개됐잖아요. 이미 2022년 때부터 알려진 그런 영상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22년 초 포착된 모습인데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어깨와 등을 거리낌 없이 툭툭 치고, 이리저리 이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선 실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잘 모르는 사이인 것처럼 해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2년 1월 17일) : 그분이 무속인 맞습니까?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저는 알고 있고. 법사라고 저는 들었습니다. 참 황당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건진법사는 JTBC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검사 시절 대통령이 될 거라고 예언해 줬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씨와는 1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영부인이 된 뒤에도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인정하고 있고, 지난주엔 김건희 씨에게 통일교 청탁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까지 됐습니다.
이런 건진을 윤 전 대통령은 마치 몰랐던 사람처럼 온 국민 앞에서 말했던 겁니다.
[앵커]
그만큼 아주 긴밀한 사이이다 보니 '내 몫을 달라' 이렇게 요구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기자]
건진법사가 '윤핵관'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로 볼 때, 건진은 세 명을 '자신의 최소한의 몫'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던 건진과 가까운 사람들이 요직에 간 것으로 알려지는데, '대통령실 행정관 한 명은 처남 몫으로 들어갔다'고 건진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부부를 '고집 센 말 안 듣는 사람들'이라고 박하게 평가했지만, 대선 후, 그런 윤 부부 측에 당당하게 자리를 요구했던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때, 윤석열 전 대통령 손바닥에 왕(王)자 있었잖아요. 그걸 건진법사가 써준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부분도 확인이 됐죠?
[기자]
김건희 씨와는 10여 년 전에 알았다고 하면서 저희가 보도해 드렸던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체로 말을 아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김건희 씨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도 언제부터 알았는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전성배/건진법사 :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건희 씨의 소개로 만나게 된 건가요?} 네. {언제 처음 만나게 됐나요?} 글쎄 그 부분도 궁금하시겠지만, 그건 좀 예민한 부분이 돼서. 제가 정확한 시기를 얘기하는 것은 좀 불편할 수 있어서.]
다만 손바닥 '왕'자에 대해선, 본인이 한 게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윤 전 대통령 후보 시절, 비슷한 시기 또 다른 무속인이 개입한 정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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