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폭행' 논란 권성동 향해 민주당 "낯 뜨거워... 의원직 내놔야"

복건우 2025. 4. 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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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뉴스타파> 기자 폭행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공개 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언론에 대한 저열한 인식"(진성준 정책위의장)을 드러내며 "막장 폭행을 하고 버티는 정치"(김민석 최고위원)를 보여줬다는 비판이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왜 여기자 손목을 붙잡고 강압적으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냐"라며 "공개 사과하고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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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최고위원 "폭행이 해프닝이냐, 공개 사과해야"... 뉴스타파, 폭행·상해·명예훼손·체포치상 혐의로 형사고소

[복건우, 남소연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뉴스타파> 기자 폭행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공개 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언론에 대한 저열한 인식"(진성준 정책위의장)을 드러내며 "막장 폭행을 하고 버티는 정치"(김민석 최고위원)를 보여줬다는 비판이다.

당시 국회에서 질문을 하다 권 원내대표에게 손목을 강제로 잡힌 채 끌려간 <뉴스타파> 기자는 폭행·상해·명예훼손·체포치상 혐의로 권 원내대표를 형사 고소했다. 권 원내대표과 국민의힘은 "허위 주장과 무리한 취재 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해프닝이다"라는 입장만 밝혔을 뿐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를 내놓진 않고 있다.

"제가 다 모멸스러워... 자진해서 의원직 내놔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서 '헌재, 선관위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끝난 뒤 <뉴스타파> 기자가 취재를 시도하자 손목을 강제로 잡아끄는 방법으로 물리력을 행사했다.
ⓒ 뉴스타파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8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제가 다 모멸스러웠다. 제가 당한 듯한 낯 뜨거움이 있었다"라며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점을 넘어 폭력까지 행사했다"라며 "언론에 대한 너무나도 저열한 인식을 드러내 준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기초인데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언론이 질문을 던지자 그걸 외면하고 더 나아가 그 기자를 폭력으로 제압하려고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이 어떻게 용납되나"라며 "정말 백배사죄하고 자진해서 의원직을 내놔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왜 여기자 손목을 붙잡고 강압적으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냐"라며 "공개 사과하고 물러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요새 이런 막장 폭행을 하고 버티는 정치는 중앙정치에도 지방정치에도 없다"라며 "창피하게 대명천지에 무슨 짓이냐. 계엄이 계몽이고 폭행이 해프닝이냐. 정신 차려라"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 쪽은 해당 사건이 있었던 16일 낸 입장문에서 "<뉴스타파> 기자의 행위는 취재를 빙자한 신체적 위협이자 강압적 접근"이라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무리한 취재 행위는 언론의 자유로 보호될 수 없는 악의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적 절차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허위 주장과 무리한 취재 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이라는 반응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자가) 불편하셨던 부분이 있으면 불편한 대로 저희가 대응을 할 것"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과도한 폭력을 쓰거나 그런 건 아니다고 국회에 출입기자 룰 같은 게 있다. 그런 것에 입각해서 일어난 해프닝인데 저희가 잘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앞서 보도를 통해 "오늘(17일) 영등포경찰서에 권 원내대표를 형사 고소하는 고소장을 냈다. 형법상 체포치상·폭행·상해·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라고 밝혔다. 이어 "16일 권 원내대표의 기자 폭행 장면이 촬영된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국민의힘과 권 원내대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관련 영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취재중인 뉴스타파 기자 폭행 –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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