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정부, 교회 수색하고 미군기지서 정보 수집"

이경태 2025. 8. 2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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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둔 25일(현지시간) 오전 본인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 중 일부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미 동부시간으로 25일 낮 12시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15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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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2신]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 사업 못한다' 발언 설명

[이경태 기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워싱턴D.C.에서 국가 수도에 국가방위군 병력을 배치한 후 미국 공원 경찰 아나코스티아 운영 시설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2신 : 26일 새벽 1시 15분 ]

트럼프 "한국 정부, 교회 수색하고 미군기지서 정보 수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를 수색하고 미군기지에서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 후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고 적은 SNS 글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지난 며칠 동안 한국의 새 정부가 교회들을 급습했다고 들었다. 매우 잔혹한 방식으로 교회를 습격했고 심지어는 우리 군 기지에까지 들어가 정보를 가져갔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한) 나쁜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라며 "몇 시간 뒤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이 이곳에 오시게 된다. (사실 여부를)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저는 그분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는 (교회 습격 등) 그런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최근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선동한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수사하고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것,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 관련 경기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사실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비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반미·친중으로 몰고 있는 탄핵반대 극우세력의 주장과 같다.

한편, 정부는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 발언을 '협상 전략'으로 풀이하면서 현재 미국 현지에 있는 이 대통령 등을 믿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굉장히 다양한 협상 경험, 이런 것들을 저희들이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협상에 나선 대통령과 정부 측 협상팀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 최상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쉽게 물러나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해당 게시글을 미국 측의 협상전략으로 봤다. 아울러 "이 대통령께서 잘 대처하실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고 썼다.
ⓒ 연합뉴스
[1신 보강 : 26일 오전 12시 5분]

"WHAT IS GOING ON IN SOUTH KOREA? Seems like a Purge or Revolution(한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숙청이나 혁명 같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둔 25일(현지시간) 오전 본인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 중 일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적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열을 비호, 두둔하고 이 대통령을 '반미주의자'로 규정한 미 극우 논객 고든 창 변호사나 한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모스 탄 전 국제형사사법대사 등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다.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으로 협상 상대방을 압박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스타일이 한미 정상회담 직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에서 "나는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서 만난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확한 상황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 중 관련 질문에 "국내에도 페이크뉴스(가짜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공식계정인지 확인을 해봐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미 동부시간으로 25일 낮 12시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15분) 시작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등 이재명 대통령 일정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홍근 "트럼프 대통령, 예의와 품격 갖추길"
나경원 "내란몰이가 미국 눈에는 숙청으로 비쳤을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발언은 여야를 흔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최근 특검 수사 등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은근히 반색하는 분위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은 국민들의 합법적인 선택과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라며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이같은 발언을 내뱉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당당히 선택한 국가원수의 정통성에 흠집을 낸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장기판의 졸이 아니라 미국의 오랜 혈맹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안하무인격 기술 발휘에 앞서 부디 동맹국 대한민국 국민과 헌정질서에 대한 예의와 품격을 갖추기 바란다"고 적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정상회담 2시간 앞두고 트럼프가 판을 뒤집으려 하지만 할 얘기만 하면 됩니다"라며 "무겁게 버텨야죠. 이재명 대통령은 합니다!"라고 적었다.

반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거론하며 "이는 최근 들어 한국 사회 및 정치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또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확히 어떤 경위와 맥락의 메시지인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그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아예 본인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입법 폭주와 사법 유린 등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약,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독재의 길을 계속 간다면, 국민과 역사는 반드시 격렬한 심판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저 김문수는 국민과 국제사회와 함께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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